최근 법정 기준치를 훨씬 넘는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부산 강서구 A아파트(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6면 등 보도)에서 문제가 된 화강암 자재가 모두 교체된다.
자유한국당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은 “A아파트 시공사가 라돈이 다량 검출된 화강암 자재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완전히 교체되는 화강암 자재는 A아파트 5000가구의 화장실과 거실에 설치돼 있다.
시공사의 전면 교체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크게 환영했다. A아파트 입주민 이모(38) 씨는 “지난 28일 라돈이 배출된 자재를 교체해 달라는 요구에 시공사가 ‘해줄 수 없다’고 버텨 답답했다. 하지만 뒤늦게나마 교체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빠르고 안전한 교체를 요청했다. 입주민 조모(여·45) 씨는 “시공사가 기왕 교체를 결심했으니 속도를 내야 한다”며 “새 자재는 라돈과 감마선 등이 나오지 않는 안전한 소재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5000가구 중 약 3500가구에 화강암 소재가 쓰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가구 수가 많고 30억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환경부 등과 라돈 농도 재측정을 준비하던 부산시는 이번 결정과는 별개로 입주민과 협의해 정밀 측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가 자재를 모두 교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재측정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