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민공원 내 시설물, 이제 짓고 싶어도 못 짓는다

공원법상 시설률 40%이하 불구, 건립 초반 부산시 무분별한 배치

  • 황윤정 기자
  •  |   입력 : 2018-12-03 19:32:1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각종 카페·공방·편의점 등 난립
- 국제아트센터 들어오면 꽉 차
- 어린이풀장 등 공간부족에 반려

부산의 대표적 도심 근린공원인 부산시민공원이 건립 초반 부산시의 무분별한 시설 배치로 결국 포화 상태를 맞았다. 부산국제아트센터가 연말 착공하는 등 시민공원에 대규모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정작 시민의 휴식에 필요한 시설은 밀려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부산시설공단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시민공원(47만3911㎡)의 시설률(공원에서 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은 35.38%로, 2021년 아트센터가 준공하면 39.99%까지 뛰어 법으로 정해진 40%를 꽉 채운다. 현행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상 근린공원은 공원 면적이 10만 ㎡ 이상이면 시설 면적은 전체의 40% 이하로 해 녹지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 시설률 40% 이하를 유지하려면, 앞으로 아트센터 외에 어떤 건물이나 시설도 시민공원에 설치할 수 없다.

‘시민 휴식공간 제공’이라는 취지에 맞는 시설은 오히려 밀려나고 있다. 부산진구가 지난달 19일 시행한 ‘현장소통 공감토크’에서는 “시민공원에 어린이 풀장을 설치해 달라”는 건의가 들어왔다. 시민공원에는 소규모(650㎡) 물놀이 마당이 운영 중이지만, 이를 이용하는 어린이 수가 점차 늘면서 추가 시설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 이에 부산진구가 시설공단에 1000㎡ 규모의 어린이 풀장 설치를 건의했지만, 시설공단은 “더는 자리가 없다”고 반려했다.

이미 시민공원에는 각종 카페와 방문자센터 공방 편의점 등이 들어선 데다 부지 면적 2만9408㎡의 아트센터까지 예정돼 새 시설을 위한 공간이 없다. 이 때문에 시민공원의 공간을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그때 꼭 필요한 시설을 넣을 수 있게끔 적절히 비워뒀어야 한다는 비판이 인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어린이 교통교육장을 짓고 싶다’고 요청했고, 시와 여러 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시민공원에 시설을 넣고 싶다”고 호소하지만 모두 불가능한 얘기가 됐다.

시민사회는 지금이라도 시가 시민공원의 녹지 공간을 다시 확대해 근린공원답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시민공원은 공원의 성격에 맞게 운영돼야 하는데 여러 건물 탓에 정체성이 흐려졌다”며 “앞으로 녹지 공간을 유지해 시민공원의 취지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이 재개되면서 아트센터를 북항 재개발지역 내에 짓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예정대로 시민공원에 짓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공원 건립 후 10년이 되는 해까지는 더는 추가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녹지공간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0. 10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3. 3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