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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차장 압박에 동해선 거제역 주차료 ‘껑충’

시간당 요금 2배 올려 2000원…17개 역사 중 가장 많이 받지만 주변 주차장보다 싸 차량 쇄도

  •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  |   입력 : 2018-12-03 20:03:08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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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업주들 “더 올려라” 요구
- 이용고객들은 “왜 올리나” 불만

3일 낮 부산 연제구 동해선 거제역 주차장은 점심시간을 맞아 인근 식당 등을 찾은 차량으로 가득 차 주차 공간을 찾기 힘들었다. 같은 시각 인근 사설 주차장에는 3, 4대의 차량만 주차된 채 휑한 모습이었다. 이처럼 주차장 두 곳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요금 차이 때문이다. 거제역 주차장의 주차요금이 주변 사설 주차장보다 저렴해 최근 요금을 큰 폭으로 인상했지만, 차량 쏠림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코레일로부터 동해선 역사 주차장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GS파크24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GS파크24는 지난달 15일 거제역 주차장의 요금을 인상했다. 1시간 기준 1000원이던 주차요금을 2000원으로 올렸고, 일 주차요금은 1만 원에서 1만2000원으로 인상했다. 거제역 주차장의 시간당 요금은 교대, 안락, 센텀역 주차장과 함께 동해선 17개 역사 주차장 중 가장 비싸고, 일 주차요금은 거제역이 가장 비싸졌다. 이는 인근 사설 주차장 업주들의 항의에 따른 것이다.

거제역 주차장의 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인근 주차장 업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사설 주차장의 요금은 시간당 3000원 수준이어서, 거제역 주차장 요금은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인상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동해선 거제역 인근은 법원과 검찰청을 비롯해 법률사무소가 밀집해 평소 유동 차량이 매우 많다. 이 때문에 인근에는 10여 곳의 사설 주차장이 영업 중이다. 이들 주차장은 과거 크게 성행했으나 거제역 주차장이 생긴 이후로는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는 게 주차장 업주들의 설명이다. 주차장 업주 전모(68) 씨는 “거제역 주차장 요금이 저렴해 그곳으로 차량이 몰린다. 동해선이 개통되고 나서 매출이 30~40% 떨어져 임대료 내기에도 빠듯할 지경”이라며 “거제역 주차장 때문에 장사가 잘 안돼서 주인이 여러 번 바뀌거나 폐업한 주차장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사설 주차장 업주들과는 달리 거제역 주차장 이용자는 요금 인상에 불만을 드러낸다. 거제역 주차장은 지난해 3월 개장 당시 현재처럼 시간당 2000원을 받았지만 이용객의 요구로 지난해 시간당 1000원으로 내렸다가 이번에 다시 ‘원상복귀’했다. 이용객 박모(36) 씨는 “이용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업체가 사설 주차장의 항의에 너무 쉽게 휘둘리는 것 같다. 동해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주차장 요금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파크24 관계자는 “이 주차장은 요금을 올려도, 내려도 항의가 들어와 관리하는 입장에서 매우 난감하다. 앞으로 최소 1년 동안은 요금에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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