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책기구 설립 등 요청하며
- 정부에 경제위기 타개책 촉구

- 김 지사도 자유무역지역 찾아
- “현장 목소리 듣고 적극 지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위기에 빠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당을 떠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창원지역 국회의원들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속 정당과 기관을 떠나 모두 한마음으로 어려운 경제를 풀어나가자는 뜻을 김경수 도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찬(창원시 진해구), 박완수(창원시 의창구), 윤한홍(창원시 마산회원구) 의원은 경남 경제위기 극복 대책 마련을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창원시 마산합포구)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성명에는 서명했다.

이들은 “창원지역 공장 폐업이 속출하고 수출실적도 급감하고 있다”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두산중공업과 그 협력사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지역 고용 사정과 부동산 경기도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해결 방안으로 ▷범도민대책기구 설립 ▷두산중공업과 한국지엠 등 창원을 기반으로 둔 대기업 애로 해소 방안 마련 ▷중소기업을 위한 현장지원반 가동 ▷소상공인 창업부터 폐업 지원 조직 마련 ▷부동산 경기 대책 마련,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탈원전 정책 전환을 정부 등에 요청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날 경남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방문해 28개 입주기업 관계자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1970년대부터 지역 경제를 이끌어 온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지금도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과거에 비해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신흥시장 개척 활동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스마트 혁신지원센터’를 구축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김 지사는 “경남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경제 주체는 물론 야당과도 지혜를 나눠야 할 때”라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