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 격차가 심한 부산 해운대구에서 또다시 ‘고독사’가 발생했다. 70대 노인이 돌보는 이 없이 영양실조에 걸린 채 숨진 지 닷새 지나서 발견됐다.

지난 11일 새벽 1시께 해운대구 한 주택에서 A(71) 씨가 거실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조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검안 결과 A 씨는 영양 결핍으로 인한 탈수 증세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 씨는 최근 10년간 위 질환을 앓았으나, 제대로 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에는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역시 기초생활수급자인 B(66) 씨가 홀로 숨진 지 사흘 뒤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