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해 조성하는 중형 위성 조립공장을 경남 사천시와 진주시가 서로 유치하겠다며 경쟁을 벌여 두 지역 간 갈등이 우려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1일 ‘진주시새마을지도자대회 및 발전결의대회’에서 “KAI에 위성 조립공장을 진주에 건립한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시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테니 새마을 지도자들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 김재경(진주 을) 의원도 ‘경남 항공국가산단 성공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우주부품 시험센터를 건립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진주혁신도시에 있다. 2015년 시와 KAI가 항공우주분야 사업 유치를 약속하는 협약도 체결한 만큼 위성 조립공장의 적격지는 진주”라고 강조했다.
반면 먼저 유치에 나선 사천시는 KAI 본사가 사천에 있는 만큼 위성 조립공장은 사천에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천시 김대균 항공우주산업국장은 “중형 위성 조립공장은 생산공장인 KAI 본사와 가까운 곳에 있어야 경제성과 업무 효율성이 커진다”면서 “정치 역학관계에 따라 위성 조립공장 위치가 결정되면 엄청난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AI 본사 근처에 1만5000㎡ 크기의 유휴지가 있어 위성 조립공장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없다”며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군 나로도와 뱃길로 연결할 수도 있는 사천에 조립공장이 건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수 이완용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