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형 위성 조립공장 유치를 놓고 경남 사천시와 경쟁하는 진주시가 사업자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공장 부지 무상제공’을 당근으로 내걸었다.
13일 조규일 진주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형 위성 조립공장은 진주가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가 되는 데 기여하고, 항공 국가산단 조기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립공장을 진주에 유치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KAI의 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립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 추가로 필요한 위성체 시험센터도 세우겠다”고 제안했다.
차세대 중형 위성사업은 2025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500㎏급 정밀지상관측 위성 12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KAI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기술 이전을 받고 있다.
이날 조 시장은 “경제성, 효율성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치우쳐 2015년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KAI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해 10월 시와 KAI는 ‘진주지역 우주 분야 사업 유치 및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KAI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차세대 중형 위성 개발 사업의 부품생산, 개발 시설을 진주에 세우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 시장은 “우주산업을 육성하려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우주부품시험센터를 진주에 유치해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건축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형 위성 조립공장 유치를 전제로 구축하는 것이므로 조립공장은 우주산업의 집적지인 진주로 오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