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이하 학비노조) 울산지부가 예고한 대로 19일 총파업을 강행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이 중단돼 학생들이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불편을 겪었다.
울산시교육청과 학비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는 울산지역 237개 초중고의 비정규직 노조원 2200여 명 가운데 100여 개교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총파업 참가 비정규직 노조원은 각급 학교의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운동부 지도자, 초등스포츠 강사, 특수교육실무사 등이다.
이 가운데 급식실 조리사나 조리실무사가 파업에 참여한 학교는 울산 전체 학교의 20.7%인 50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초등학교는 27곳이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4곳과 7곳이다. 특수학교 2곳의 급식실 종사자도 파업에 동참했다. 파업에 동참한 급식실 종사자 수는 전체의 40%인 600명으로 노조는 파악하고 있다.
파업으로 급식실 종사자가 자리를 비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먹거나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초등·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2곳은 단축 수업을 했다.
한편 학비노조는 이날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시교육청이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아 파업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일 울산시청~공업탑교차로~울산박물관을 잇는 2㎞ 구간에서 시위를 벌이고, 다음 날 시 교육청 앞에서 다시 집회를 여는 등 사흘간 파업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학교에서 약자 중에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요구는 단순히 임금을 올려달라는 주장이 아니다”면서 “파업하기로 결정하는 게 절대 쉽지 않았지만, 열악한 근무 여건과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하는 간절함에서 파업을 결심하게 됐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파업이 예고된 데다 가정통신문으로 급식 중단에 대비해 달라고 학부모에게 미리 알린 덕에 일부 불편은 있었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 측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