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부문 용역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부산 일선 지자체에서도 진통이 빚어진다. 60세 이상 근로자는 정규직 전환 즉시 정년이 다 돼 일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서다.
부산 북구는 최근 용역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사 전문가 협의회를 열었지만 대상자 24명 가운데 단 한 명만 정규직을 희망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18명은 만 60세 이상, 5명은 50대 후반이다. 공무직 정년이 만 60세라 현재 60세가 넘은 18명은 전환 즉시 일을 그만두고, 50대 후반인 5명은 불과 몇 년 후에 퇴직해야 한다. 정규직이 되면 지금보다 연봉이 400만~500만 원 오르지만, ‘그림의 떡’인 셈이다.
북구는 정규직 전환 후 정년을 1, 2년 연장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이들은 “차라리 용역직 근로자로 남으면 10년은 더 일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북구 관계자는 “다음 달 한 차례 더 협의회를 열어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용역직 근로자들이 정규직을 원하지 않으면 고령 친화적 일자리로 전환하는 걸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