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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사범대 인기 하락세 뚜렷

김윤수수학원 10년간 변화 분석, 임용장벽 탓… ‘취업연계’ 중요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12-21 21:18:28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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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과로 편입 쉬운 학과 상승

대학 인기 학과의 변화를 보면 우리 사회 세태가 읽힌다. 한때 ‘지성의 전당’이라 불렸던 대학은 갈수록 취업을 준비하는 곳으로 변하는 추세다. 10년 전 절대로 인기가 식지 않을 것 같았던 사범대는 주춤했지만, 그 시절 주목받지 못했던 화학과는 뜬다.

김윤수수학원(부산 동래구)은 2009학년도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2019학년도 배치표 점수를 토대로 10년간 대학·학과별 순위 변동을 분석해 21일 공개했다.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 중 모집 단위가 바뀌지 않은 1158개(인문계열 608개, 자연계열 550개) 학과가 대상이다.

우선 철옹성 같던 사범대의 인기가 하락세인 점이 눈에 띈다. 전북대 영어교육과는 76위에서 267위로, 윤리교육과는 181위에서 357위로 분석 대상 학과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경상대 물리교육과도 243위에서 404위로 떨어졌다. 인문계열 최고 점수를 자랑하던 영어교육과의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어느 대학 할 것 없이 역사교육 윤리교육 지리교육 일반사회교육 물리교육 지구과학교육 생물교육 등 사범대 학과의 순위가 두 자릿수 추락했다. 최근 교육부가 조사한 초등학생 희망 직업에서 2007년 이후 줄곧 1위를 지키던 교사가 이번에 자리를 빼앗긴 것(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1면 보도)도 이번 결과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윤수수학원은 최근 교원 임용의 벽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했다.

조선업이 최악의 불황을 겪듯 조선해양공학과도 인기가 시들해졌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였던 한의예과 역시 대학별 평균 순위가 두 자릿수 내려갔다. 개원이 어렵고 환자가 줄어들어 한의원 운영이 어려워진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화학과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부경대 화학과가 460위에서 311위로, 부산대 화학과가 304위에서 170위로 올랐다. 이 역시 취업과 관련 있는데, 입학 후 약학대학으로 편입하기가 수월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도 각 대학 일부 하위권 학과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졌다. 입시업계는 수험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려고 일단 하위권 학과를 선택한 뒤, 입학 후에 취업이 잘되는 학과로 전과하는 경향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판단한다.

김윤수 원장은 “역시 취업이 학과별 선호도와 점수를 결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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