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상 규명 위한 첫걸음 의미
부산에 형제복지원 생존 피해자를 돕는 공간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26일 오전 11시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신고센터 ‘뚜벅뚜벅’의 개소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뚜벅뚜벅’은 ▷피해자 신고 접수와 대면 상담 ▷자료 수집·정리 ▷피해 생존자 모임 공간으로 사용된다. 시는 전화로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센터에서 대면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만약 피해자의 신고 접수가 많으면 주중 하루를 추가로 운영한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신고센터 개소가 진상 규명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한다. 피해자들은 이에 따라 시와 정부 국회가 발맞춰 진상 규명을 위한 각자의 몫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인다.
피해자모임 한종선 대표는 “비록 오거돈 부산시장이 우리에게 사과했지만 온전한 진상 규명이 될 때까지 시는 물론 정부를 용서할 마음이 없다”며 “신고센터 개소를 계기로 시는 물론 정부와 국회가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지, 피해자 요구를 얼마나 수용하는지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는 다소 더딜 수는 있지만,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 및 요구 수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을 제대로 진상 규명하고 피해자의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피해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고센터 이름 ‘뚜벅뚜벅’은 피해자모임 한 대표가 지었으며, 진실을 향해 한 발 한 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