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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죽음의 땅 톤즈…그 눈물을 닦아준 ‘의사 신부님’

고 이태석 신부와 ‘톤즈’ 이야기 (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5면 참조)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2-24 18:58:47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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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 남부민동서 출생
- 의과대 졸업 후 사제의 길로
- 내전 지역 남수단 톤즈로 가
- 주민 치료하며 교육활동 헌신
- 암으로 48세에 선종한 그를
- 지금도 열렬히 기리는 톤즈

고 이태석 신부가 의료봉사를 했던 아프리카 수단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이 이 신부가 졸업한 인제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아프리카 수단에서도 가장 가난한 곳 톤즈에서 신부이자 의사, 그리고 훌륭한 음악 선생님이기도 했던 고 이태석 신부. 오늘은 사계절 메마른 땅 톤즈를 눈물로 적신 이 신부의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자.
   
고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에 학교를 지어 아이들을 배움의 길로 이끌었다. 국제신문 DB
- 부산 사람 이태석, 그가 아프리카로 간 까닭은?

부산 서구 남부민2동은 ‘톤즈 마을’로 불린다. 바로 ‘톤즈의 눈물’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1962년 9월 19일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산35(현 해양로22번길 13)에서 태어난 이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사제의 길을 가고자 했던 그는 1992년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입학했으며, 2000년 4월 종신서원을 한 이듬해 사제서품을 받고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로 향했다.

   
고(故) 이태석 신부의 부산 인제대 의과대학 후배가 된 남수단 톤즈 출신 토마스 타반 아콧 씨가 졸업식에서 이 신부의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제대 제공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지로 불리는 수단의 남부에 위치한 톤즈는 오랜 내전으로 폐허나 마찬가지인 곳이었다. 이 신부가 구호단체의 손길도 미처 닿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곳으로 향한 이유는, 그의 능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말라리아와 콜레라, 그리고 나병으로 죽어가는 환자가 많았던 톤즈에 도착하자마자 이 신부는 흙담과 짚으로 지붕을 엮어 병원부터 세웠다. 또한 병원까지 찾아오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진료를 시작했다.

톤즈에 의사 신부님이 오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곳곳에서 환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에 이 신부는 원주민들과 함께 벽돌을 만들어 병원 건물을 확장하고, 오염된 식수 탓에 생기는 질병을 없애려고 곳곳에 우물을 팠다. 하루 한 끼를 겨우 먹는 열악한 생활을 개선하려고 농경지를 일구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바로 학교를 세우고 원주민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 죽음의 도시 톤즈에서 브라스밴드가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알아보자.

초등학교를 설립부터 시작한 이 신부의 톤즈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는 중·고등학교 개설로 확장됐다. 주민의 배우려는 열망이 그만큼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신부는 그 열망에 보답하고자 유능한 교사들을 영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설립한 돈 보스코 초·중·고등학교는 수단 남부의 명문으로 인정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이 컸던 이 신부는 톤즈의 아이들에게 총과 칼을 드는 대신 악기를 들라고 권유했고, 이들과 함께 브라스 밴드를 만들었다. 내전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아이들은 브라스 밴드 활동으로 다시 웃음을 찾게 됐다. 정부 행사 등 각종 행사에 초청될 정도로 공연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많은 사람이 이 신부를 ‘수단의 슈바이처’라고 부르지만, 그는 의술로만 기여한 게 아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급급했던 아이들을 배움의 길로 인도하고, 삶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줬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을 보살피지는 못했다. 2008년 휴가차 찾았던 한국에서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그는 결국 톤즈로 돌아가지 못하고 48세의 젊은 나이로 선종했다.

2010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에는 톤즈의 브라스 밴드 소년들이 이 신부의 영정사진을 들고 행진하는 장면이 나온다. 무슨 일이 있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부족의 가르침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지만, 한결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메마른 대지와 사람들의 마음을 온정으로 적셨던 이 신부에 건넨 마지막 작별인사였다.

이 신부의 이런 선행을 잊지 않으려고 그의 고향 남부민2동은 ‘톤즈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 신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그의 생가를 중심으로 ‘톤즈 문화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이태석 신부 기념관도 건립된다. 우리는 이곳을 단순히 관광지로 찾아서는 안 된다. 생전 이 신부가 추구했던 삶과 가치를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그것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한 곳으로 찾기를 바란다.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볼 점

고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뜻을 이야기로 전달해볼까요?

- 이태석 신부가 수단 톤즈로 간 까닭은?

-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의료 :

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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