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 234명
- 올해 195명보다 20% 늘어
- 타 농어촌 지역 감소세와 대비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농어촌 지역의 취학아동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경남 함양군에서는 취학아동 수가 증가해 눈길을 끈다. 군은 꾸준히 추진한 귀농·귀촌 유인 정책에 힘입어 인구 유입이 늘면서 자연스레 취학아동 수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함양군은 2019학년도에 관내 13개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취학아동수가 234명이라고 28일 밝혔다. 올해 취학아동 수 195명보다 39명 늘어났다.

함양읍 지역에서는 위성초등학교의 신입생이 올해 55명에서 내년도 78명으로 23명이나 늘었다. 함양초등학교도 올해 92명보다 2명 늘어난 94명이 입학 예정자로 집계됐다. 다만 위림초등학교 입학생은 올해 7명에서 내년 4명으로 줄었다.

면 지역에서도 취학아동이 늘고 있다. 안의면 안의초등학교는 내년에 23명이 입학한다. 올해보다 11명이 는 것으로 면 지역 초등학교 중 입학예정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서하면 서하초등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한 명도 없었는데, 내년에는 3명이 입학할 예정이어서 학교가 들뜬 분위기다. 이밖에 내년 수동면 수동초등학교에 11명, 휴천면 금반초등학교에 6명, 지곡면 지곡초등학교와 서상면 서상초등학교에 각 4명이 입학한다. 마천면 마천초등학교에는 3명, 백전면 백전초등학교와 병곡면 병곡초등학교에도 각 2명이 입학한다. 반면 유림면 유림초등학교에는 내년 신입생이 없다.

함양군 취학아동 수는 2014년 285명을 기점으로 3년 동안 계속 줄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취학아동 수가 200명 아래로 내려갔을 정도였다. 이런 갑작스러운 취학아동수 증가 원인으로 귀농·귀촌인 증가가 손꼽힌다.

함양에 전입한 귀농귀촌 인구는 2013년에 391세대 664명에 그쳤다. 그러나 군이 귀농귀촌인을 위한 정책을 펴면서 수가 꾸준히 늘었다.

군은 함양읍 이은리 농업기술센터 내 2만7557㎡ 부지에 30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 ‘더 함양 빌리지’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 사람들이 8개월 동안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농촌 문화를 이해하고, 농사일을 배우도록 돕는 ‘원스톱 귀농 지원 시설’이다. 이런 정책을 편 결과 귀농인구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960세대 1277명의 초보 농부들이 함양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고령자의 사망 등으로 군 전체 인구는 늘어나지 않았지만, 젊은 귀농귀촌인의 증가로 취학아동 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