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는 생태적 다양성이 커 철새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곳입니다. 그렇다고 보전만 강조해 사람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정책 변화 등으로 훼손돼 사라질 수도 있죠. 습지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으려면 보전과 현명한 이용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신문은 지난달 말 이메일을 통해 세계적 습지 전문가인 아나다 티에가(Anada Tiega·69·니제르·사진) 전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밖에서 보는 낙동강 하구 습지의 가치와 나아갈 길을 묻기 위해서다. 그는 2008년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총회 당시 낙동강 하구를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티에가 전 총장은 습지를 올바르게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현장 전문가 의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전과 이용에 앞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한데, 주민과 지역 전문가가 적임자라는 의미다. 그는 “수질, 동식물 현황, 개체수 증감 등을 관찰하고 연구해 이용 범위와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며 “낙동강 하구 습지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담아낼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티에가 전 총장은 낙동강 하구가 주는 혜택과 보전 했을때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를 널리 알릴 것을 주문했다.“소통·교육·인식증진·참여를 통해 습지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정규 교육과정, 습지교육센터를 통한 교육, 홍보 캠페인, 습지 관리를 위한 계획 수립 등에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한다면 습지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