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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부작용 제공 시스템에 타미플루 주의점 알림 안 뜬다

처방전 입력 때 중복 여부만 떠…식약처·심평원 도입해놓고도 활용 않고 책임 미루기 급급

  • 국제신문
  •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  |  입력 : 2019-01-02 19:23:57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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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부작용 우려(국제신문 지난달 24일 자 6면 등 보도)가 커지고 있지만 의·약사가 사용하는 의약품 안전서비스(DUR·Drug Utilization Review)엔 타미플루 관련 정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DUR은 의·약사가 약을 처방하거나 조제할 때 실시간으로 복용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가 이미 갖춘 시스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약사 1만여 명이 가입한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은 최근 잇따른 부작용 의혹 사건에도 DUR엔 별도의 타미플루 주의사항 알림이 없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 구축한 DUR은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의·약사가 처방전 내용을 입력하면 중복 처방 여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예상 부작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전산 시스템이다. 그러나 아직도 타미플루 처방 내용을 DUR에 입력하면 중복 처방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알림이 뜨지 않는다는 게 약준모의 설명이다.

약준모 임진형 회장은 “타미플루 주의사항이 너무 길어서 환자에게 모두 안내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타미플루를 먹고 환각 증세를 보인 사례가 계속 보고됐다면 DUR을 통해 공지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타미플루를 먹은 부산의 한 여중생이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자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10세 이상 소아 환자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행동이 발현하고 추락 등 사고에 이른 사례가 보고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배포한 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관계 부처는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 식약처 관계자는 “사고 후 안전에 주의하라는 서한을 배포했으니 이를 DUR 시스템에 반영하는 건 심평원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여중생 추락사건 등이 언론에 보도되며 이미 타미플루의 환각 유발 가능성이 의·약사나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졌다고 판단했다"며 "처방·제조 때마다 알림이 가게하면 시스템 서버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시적으로는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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