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료도로 출퇴근 車 선별할인 ‘딜레마’

을숙도대교 할인 보류 이어, 市 “출퇴근 시간대 모든 차량 할인해주기엔 예산 너무 부담”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9-01-03 19:36:2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일일이 가려내기도 쉽지 않아
- 실제적용까지 상당시일 걸릴 듯

부산시가 을숙도대교 출퇴근 차량에 대한 통행료 할인 확대 계획을 보류(국제신문 3일 자 7면 보도)한 데 이어, 시내 유료도로의 출퇴근 할인까지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거액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안인 만큼 일괄적으로 할인할 것이 아니라 할인 목적과 대상을 엄격하게 구분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할인 대상 선별 등에서 행정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기존 할인 혜택 철회에 따른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3일 부산시는 을숙도대교 광안대교 등 시내 유료도로의 출퇴근 시간대 할인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 정책이 출퇴근 시간대 모든 차량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보편적 복지’였다면, 출퇴근 차량에 한해 할인해주는 ‘선별적 복지’로 전환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을숙도대교 할인은 애초 서부산 산업단지 근로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정책인데 취지와 달리 모든 통행 차량에 혜택을 주는 보편적 복지로 흐르고 있어 조정할 필요가 있다. 다른 유료도로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의 이런 방침을 정한 것은 을숙도대교 사례를 통해 통행료 할인 정책의 구멍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현재 을숙도대교는 오전 7~9시, 오후 6~8시에 통행료 1400원(소형차 기준)을 1000원으로 할인하고 있다. 산단 근로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려면 출근 시간대 산단으로 진입하는 차량, 퇴근 시간대 산단에서 빠져나오는 차량에 대해 할인이 제공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양방향 모두 할인해 준다.

시에 따르면 을숙도대교의 출퇴근 시간대 1일 통행량은 양방향 각각 8000~8300대다. 이를 출근 시간대 신평→명지 방향, 퇴근 시간대 명지→신평 방향 등 일방향으로 바꾸면 할인 차량은 각각 5800대로 줄어든다. 하루 약 1만6000대가 혜택을 보던 것을 1만 대로 줄이면 연간 약 6억 원이 절감된다. 출퇴근 요금 할인 금액은 연간 약 13억 원으로, 지금까지는 시가 전액 운영사인 을숙도대교㈜에 보전해줬다.

오거돈 시장 취임 이후 시의 교통정책 방향이 시내 교통량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 보행권 확보로 옮겨간 것도 할인 재검토의 요인 중 하나다. 유료도로의 통행료 할인 혜택을 늘리는 것이 결과적으로 시내 통행량 증가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퇴근하는 근로자를 일일이 가려내려면 업체별 수요조사 등을 거쳐야 해 실제 적용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제공하고 있는 할인 혜택을 거둬들이는 것이어서 이에 따른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절감한 예산을 통행료 할인 폭을 늘리는 데 쓰거나, 미세먼지 대책을 강화하는 데 쓸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7. 7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8. 8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9. 9'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10. 10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3. 3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4. 4[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7. 7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8. 8[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9. 9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3. 3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6. 6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7. 7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8. 8"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4. 4[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5. 5[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6. 6'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7. 7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8. 8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9. 9경남도, 3277억 규모 올해 마지막 추경 편성…8월 호우 복구 중점
  10. 10교도소에 자리 없어서…올해 형집행률 60% 미만 가석방자 급증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