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미지 쇄신 도움” vs “그 돈으로 복지를”

북구 명칭변경 사업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19-01-06 19:28:30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억 예산 투입 주민의견 갈려
- 찬성 측 “낙후 이미지 개선 필요”
- 반대 측 “국·시비 확보 불투명”
- 변경요건 해당여부 놓고도 논란
- 구 “소통하며 부작용 적게할 것”

“구 이름을 바꾸는 데 굳이 그 많은 돈을 써야 할까요? 그 돈을 주민들이 필요한 데 쓰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은데….”

6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 장을 보러 온 주민 장모(여·47) 씨는 북구가 추진하는 구 명칭 변경 사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곁에 있던 박모(여·45) 씨는 “북구라는 이름이 입에 잘 안 붙는 건 맞다.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이미지도 강해 이름을 바꿀 필요도 있다”며 구의 사업에 찬성했다.

북구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구 명칭을 바꾸기 위한 사업에 나서면서 구와 의회는 물론 주민 사이에서도 찬반 여론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구 명칭 변경을 둘러싼 이견은 지난해 12월 구의회가 사업 예산을 심의(국제신문 지난달 28일 자 7면 보도)할 때부터 불거졌다. 구는 ‘북구’라는 이름이 전하는 어감이 좋지 않아 지역성이 담긴 명칭으로 바꿔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관련 예산안 심의를 맡은 북구의회 기획총무위원회는 구의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막대한 예산이 드는 사업에 주민 의견 청취가 부족하다며 구가 올해 편성한 예산 1억88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명희 구청장의 핵심 공약임을 고려해 1억1000만 원을 되살렸지만 이를 두고도 뒷말이 많았다.

사업 추진에 회의적이거나 반대하는 이들은 구 명칭을 바꾸는 데 20억 원가량의 돈이 드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하지만 구는 올해 편성한 1억1000만 원의 예산을 포함해 사업 홍보비와 공론화 및 여론조사비 명목으로 필요한 4억 원 외에는 모두 국·시비를 확보할 계획인 만큼 구 재정에는 큰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 측에서는 국·시비 확보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해당 재원을 주민 복지에 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맞선다.

논란은 또 있다. 지방자치법이 정한 명칭 변경 요건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구는 지방자치법이 정해 놓은 요건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 사항이어서 무리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반대 측에서는 ‘이미지 개선’은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반대 측에서는 또 구 명칭이 바뀌면 주민이나 상인이 명함, 간판 등을 자비를 들여 새로 제작해야 해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야당의 한 구의원은 “의회는 물론 주민 사이에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구가 당장 많은 예산을 투입할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이견을 조율하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사업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고 이를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민, 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8. 8‘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9. 9[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10. 10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