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들 때 어르신들이 쌀 등 챙겨줘
- ‘귀촌인에 텃세’ 걱정할 필요 없어
“마을 주민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대로 정착할 수 없었어요.”
정 씨는 마을 주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업 초창기 힘든 시기에 마을 어르신들이 쌀과 김치 등을 갖다 주며 용기를 북돋워 준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웃음이 많은 정 씨는 마을 주민들과 친해지는 게 생각보다 쉽다고 말한다. 지금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인사 잘하고 안부 여쭸더니 마을 어르신들이 자식처럼 대해주더라고요. 저도 더 살갑게 대하며 가족처럼 지내고 있죠.”
정 씨는 귀촌인에게 마을 주민이 텃세를 부리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도시생활을 하면서 생긴 ‘자기 것만 챙기는 습성’을 버렸을 때 해당하는 이야기다. 정 씨는 이런 준비가 됐을 때 귀촌을 결심하라고 조언했다.
또 귀촌에 성공하려면 굽히지 않는 의지와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이 준비해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데, 그때마다 좌절하면 나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다. 부족한 경험을 메우려면 끊임 없는 연구는 필수다.
정 씨는 “귀어를 결심했다면 수산업 선배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씨도 수많은 양식장을 다니며 보고 묻고 배워서 친환경 바이오플락 새우 양식의 기틀을 다졌다.
그는 무엇을 할 것인가도 치밀하게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새우 양식을 선택한 것은 새우를 워낙 좋아하기도 했지만 5개월만 키우면 내다 팔 수 있는 빠른 회전율도 결정적 이유였다.
귀어에 성공한 정 씨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는 “경치 좋은 바다가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돈도 벌고, 이것이 행복 아닌가요”라며 웃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