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987년(형제복지원 폐쇄 연도) 이전 부산의료원 진료기록 찾았다

형제복지원 잔혹사 추적…부산의료원 기록실 조사

  • 황윤정 기자
  •  |   입력 : 2019-01-07 20:14:45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의회 박민성 의원 등 참석
- 300~400명 환자기록 발견
- 시, 피해자 명단과 대조해
- 폭행 등 내부실상 조사키로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부산의료원 조사에서 형제복지원이 폐쇄된 1987년 이전에 진료를 받은 환자의 기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부산시는 형제복지원 사건 사망자 명단 등과 이 기록을 대조해 폭행으로 인한 사망 및 부상 등 복지원 내부 실상을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시의회 박민성 의원과 시 관계자 등이 7일 부산의료원 의무기록보관실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 관련 진료기록을 찾아보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시의회 박민성 의원과 시 사회통합담당관실 관계자, 부산의료원 관계자 등은 7일 의료원 의무기록실을 찾아 과거 진료기록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형제복지원에 있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된 513명 중 대부분이 부산의료원에서 사망했으며, 폭행 등에 따른 부상이나 지병 등을 의료원이 치료한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박 의원 등은 의무기록보관실을 직접 방문해 과거 자료를 찾았다. 부산의료원 의무기록보관실이 언론 등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1987년 이전 사망자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았다. 대신 300~400명의 진료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법상 의무보존기간 10년이 지난 의무기록은 폐기하도록 돼 있어 해당 자료 존재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1987년 이전 자료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사건 진상 규명에 실낱같은 희망을 찾은 것이다. 박 의원은 “(진료기록이) 정리가 안 된 채로 박스째 쌓여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연도별로 잘 정리가 돼 있었다. 진상규명 과정에서 중요하게 쓰일 자료들이다”고 말했다.

시는 시와 박 의원이 확보하고 있는 사망자 명단 및 원생기록부 등 자료를 의료원에 전달해 사망자와 폭행으로 인해 부상을 당한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전산화된 의무기록에 대한 색인 검색을 통해 전산 자료에서 피해자 이름이 발견되면 종이 기록을 찾아보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부산의료원은 2012년부터 모든 의무기록을 전산화했다.

시는 이와 함께 당시 숨진 원생의 시신이 외부로 팔려나가 해부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박 의원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처음으로 의료원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의 의무기록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시신을 해부용으로 판매했는지 여부는 다른 경로로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앞서 시가 의료원 의무기록 열람에 대한 정식 절차를 밟지 않아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의료원 측이 “의무기록은 비공개 자료라 공문이 있어야 열람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시는 해당 자료를 열람하지 못한 채 자료 존재 유무만 확인할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의료원과 긴밀하게 협의해 진상 규명을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