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장군과 약속 깨고…부산영화촬영소 쪼개 짓겠다는 영화진흥위원회

25만㎡ 부지 5년 무상임대 조건, 2016년 군과 실시협약 맺어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1-09 19:37:01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후 정치권 임차부지 지적에
- 실외 촬영장만 장안에 만들고
- 실내 촬영장 강서에 건립 검토
- 군 “협약 파기땐 소송 불사” 반발

660억 원을 들여 부산 기장군에 부산종합촬영소를 짓기로 한 영화진흥위원회가 애초 협약을 깨고 시설을 이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인다. 당장 기장군은 “실시협약 원안을 어기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촬영소 건립예정지인 기장 도예촌.
영진위는 기장군에 건립 예정인 부산종합촬영소 관련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부산종합촬영소 사업은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도예관광힐링촌의 24만9490㎡ 부지에 실내·야외 영화 촬영 세트장과 제작 지원 시설, 후반 작업 시설, 숙소 등을 세우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앞서 2009년 10월 국토교통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영진위와 남양주종합촬영소의 부산 이전이 확정됐다. 이에 2013년 영진위가 부산으로 옮겨 왔고, 2016년 6월 기장군이 부지를 5년간 무상 임대하고 영진위가 사업비를 부담하는 내용의 실시협약이 체결됐다. 이어 같은 해 10월 남양주종합촬영소가 매각되면서 부산종합촬영소 건립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이 시작됐다.

그러나 사업은 영진위원장 공석 등 문제로 지지부진했다. 또 2017년 5월부터 조성계획 변경을 이유로 수차례 용역이 중단되는 등 부침을 거듭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인이 주축인 영진위 내 ‘9인 위원회’와 정치권이 정부 기관을 임차한 부지에 종합촬영소를 설립하면 사업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현재까지도 용역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계속 시간만 끌던 영진위는 종합촬영소를 이원화해 야외 세트장은 기존 안대로 기장군 부지에 짓고, 실내 스튜디오는 부산지역 다른 곳에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기장군과 맺은 실시협약은 양해각서(MOU) 수준이라 법적 구속력이 크지 않다”며 기존 약속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마저 보인다.

실내 스튜디오 설치 장소로 유력한 곳은 강서구 일대로, 영진위는 3만9669~4만2975㎡ 규모의 부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진위 측은 “기장군이 변심해 종합촬영소 부지 임차 비용을 내거나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고 이원화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영진위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기장군은 발끈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종합촬영소가 기장군으로 오지 않으면 부지 조성에 든 비용은 어떻게 할 거냐”며 “영진위가 이원화를 강행하면 실시협약 파기에 따른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진위 유승완 지방이전총괄 TF팀장은 “공항과 가까운 곳에 종합촬영장을 짓자는 배우들의 주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서구에) 실내 스튜디오 부지를 찾는 것과 함께 기장군 야외 세트장의 관광 자원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7. 7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