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2명도 환청·망상 등 증세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먹고 추락사한 소아·청소년이 지난달 22일 부산에서 숨진 여중생(국제신문 지난달 24일 자 6면 등 보도) 외에도 2014년 이후 2명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타미플루 복용 부작용 및 이상 사례 보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타미플루를 먹고 추락사한 청소년은 2명이었다. 2014년 2월 당시 13세 남자 어린이가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아파트에서 떨어졌고, 2016년 3월 당시 11세 남자 어린이는 타미플루를 2차례 먹은 뒤 아파트에서 추락했다. 둘은 모두 숨졌다.
타미플루를 먹은 후 자살 충동에 시달린 성인도 2명 있었다. 2014년 4월 당시 50세 여성은 타미플루 3정을 먹고 자살 충동을 느꼈다. 2015년 3월 22세 남성은 닷새간 하루 두 차례 타미플루를 복용하다가 조증·망상·환청 증세를 비롯해 기억상실과 불면증을 겪었다.
2013년부터 2018년 9월까지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모두 437만5945건이었고, 부작용 보고 사례는 1086건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식약처는 타미플루 부작용 대응 방안에 대해 ‘관리가 필요하다’ 또는 ‘적어도 이틀 동안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보호자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만 안내한다”며 “이는 부작용 관리 책임을 보호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작용은 계속 제기된 문제다. 보건 당국이 부작용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