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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 가해자 음주운전도 모자라 동승자와 엉뚱한 짓 하다 사고냈다”

퇴원 후 보험금으로 쇼핑 계획도…검찰, 결심공판서 징역 8년 구형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1-13 19:42:10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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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부, 최종 선고 30일 예정

만취해 차를 몰아 윤창호(23)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음주운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로 기소된 박모(27) 씨가 운전 중 ‘엉뚱한 짓’을 하다가 사고를 낸 사실이 공판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박 씨는 또 보험금을 받아 지인과 쇼핑을 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돼 공분이 확산됐다.

지난 11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김동욱 판사 심리로 열린 박 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를 보면 박 씨가 사고 순간 동승자인 여성과 딴짓을 하다가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 씨 등 2명을 충격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9월 25일 새벽 혈중알코올농도 0.181%로 BMW 차량을 운전해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횡단보도에서 윤 씨와 친구 배모(23) 씨를 치어 윤 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검찰은 박 씨가 사고 당일 동승한 여성에게 자신의 BMW 승용차를 과시하기 위해 음주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정황 근거를 제시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이 보험금으로 쇼핑할 계획까지 세운 게 확인됐다”고 했다.

   
고 윤창호 씨를 음주운전으로 숨지게 한 박모 씨의 2차 공판이 끝난 뒤 윤 씨의 아버지 윤기현 씨가 아들을 향해 쓴 문자 메시지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이승륜 기자
유족 진술 과정에서 윤 씨의 아버지 윤기현 씨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박 씨에게 최고의 형벌을 내리면 자식 잃은 부모의 가슴속 돌덩어리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씨와 함께 사고를 당한 배 씨 역시 “박 씨가 법정에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인정할 수 있나. 재판부가 정당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박 씨의 변호인은 “박 씨가 딴짓을 하다가 사고를 낸 만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대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을 적용해 달라”고 주장해 유족의 반발을 샀다.

재판이 끝난 뒤 유족은 오열하며 “박 씨 측이 8차례 병원을 방문했다는 건 거짓말이다. 탄원서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씨의 친구들도 “박 씨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30일 이뤄진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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