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시공사 계측할때마다 달라
- 교회 측 “부산시 못 믿겠다” 분통
산성터널 접속도로(금정 측-윤산터널) 공사로 인해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부산 금정구 부곡교회에서 이미 한 차례 잘못 측정된 토피고(터널 상단부와 교회 부지의 간격·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9면 보도)가 또다시 잘못 계측된 사실이 드러났다. 교인들은 계측 오류가 끊이지 않는 마당에 부산시와 시공사를 믿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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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부곡교회 관계자가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 이후 건물에 발생한 균열을 가리키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13일 부곡교회와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의 설명을 종합하면 윤산터널이 통과하는 교회 부지 3곳의 토피고가 2015년 처음 통보된 내용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된 시점은 지난해 4월이다. 이를 인정한 시 건설본부와 시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보상액 재책정을 협의해 1억9900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토피고 변동에 따른 보상액 산정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 부곡교회는 지난달 시에 관련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번 토피고가 잘못 계산됐다는 시공사 측의 ‘고백’이 나왔다. 토피고가 측정된 부지 중 한 곳이 원래 37.7m로 통보됐다가 뒤늦게 20.7m로 변경됐는데, 이 또한 사실은 27.7m가 맞다는 거다.
이에 대해 시공사는 스테이션(측정 지점)을 잘못 설정해 실제 대상지보다 300m가량 뒤의 토피고를 계산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해명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교회가 위치한 곳은 경사진 곳이라 어느 정도의 오류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터널 공사로 위험에 노출된 교인들은 거듭되는 토피고 번복에 시와 시공사를 향한 불만을 쏟아낸다. 부곡교회 관계자는 “사실 파악을 요구할 때마다 계산치가 오락가락한다. 다른 두 부지의 토피고 역시 잘못 측정된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답답해했다.
교인들은 이에 따라 교회와 시가 각각 한 업체를 선정해 합동 안전진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시와 교회는 오는 21일 안전진단 업체 선정을 놓고 첫 번째 간담회를 연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