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의사항에 없던 면접 심사 후
- 노조 간부 모두 탈락시켜 논란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노동조합 간부를 배제해 논란이 인다.
14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분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연수원이 발표한 정규직 전환 대상자 40명의 명단에서 노조 간부 5명을 포함한 7명이 제외됐다. 연수원에는 미화, 시설, 경비 분야에 용업업체 소속 비정규직 47명이 근무 중이다.
노사는 지난해 8월 노사정협의회를 열어 이들의 정규직 전환과 직접 고용에 합의했다. 기획재정부도 지난해 11월 이들의 정규직 전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연수원이 지난달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당초 합의사항에 없던 면접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병삼 분회장을 비롯한 5명의 노조원과 2명의 비노조원이 정규직 전환심사에서 탈락했다. 전 분회장은 “한두 달이면 될 전환 작업이 미뤄졌고 갑자기 면접일정이 잡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항의하는 집회를 다음 달 7일까지 연수원 앞에서 열 예정이다. 정규직 전환 과정의 문제점도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연수원 측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련 정보를 알지 못했고, 정규직 전환 면접에 참여한 심사위원 5명 중 4명을 외부인사로 채워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후 진행할 공개 채용 때는 탈락자에게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연수원 관계자는 “노조와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분회장 등 탈락한 7명은 공개채용에 응시하지 않을 생각이다. 전 분회장은 “공개채용에 응하면 지금까지 전환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인정하는 꼴이다”며 “전환 심사 탈락 결정을 무효로 하고 노조 파괴 행위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