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웅도를 거점 삼아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고, 이후 이를 확장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낙동강 하구 습지의 람사르 등록이 재점화되면서 낙동강 일대의 생태관광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인 처음으로 ‘람사르 습지 보전상’을 받은 부산대 주기재(생명과학과·사진) 교수를 만나 활용 방안에 대해 물었다.
주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하구 생태·문화 친수공간 이용 활성화 기본 구상 용역’에서 밝힌 거점은 모두 6개다. 그러나 초기단계에서 너무 많은 거점을 만들면 집중도가 낮아져 어느 것 하나 성공하기 어렵다”며 “단순화해 대표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세계적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주 교수가 생각하는 1곳의 중심 거점은 일웅도(을숙도)다. 그는 “이미 사람의 출입이 자유롭고 하단~녹산 도시철도가 생기면 접근성도 높아진다. 방문객들이 이곳에 주차를 하고, 하굿둑 상부의 4개 둔치로 가는 배를 타도록 집적화해야 한다”며 “에코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 단계에선 하굿둑 하부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 주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수문이 개방되는 등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 하굿둑 하부로까지 생태관광을 확대할 수 있다. 쇠제비갈매기나 겨울 철새가 오는 시기를 빼면 1년 중 절반은 출입이 가능하다”며 “지역 어민을 최우선적으로 고용하고, 거점에는 지역 특산물을 먹고살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 교수는 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계절과 시기별로 출입 가능한 곳과 테마를 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기획·마케팅·인프라를 총괄하는 반민반관(半民半官)의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