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관광공사, 개최 가능성 검토
- 교통 장소 등 걸림돌 많아 고민
서부산권 3개 기초자치단체가 국내를 대표하는 K-pop 축제로 자리매김한 ‘원아시아페스티벌’을 유치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6년 시작된 이 축제가 올해는 서부산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데 따른 것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행사의 서부산 개최 가능성 검토를 위해 여러 후보지를 방문해 현지 사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시청에서 열린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오픈 포럼’에서 시와 관광공사가 행사의 서부산권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올해는 서부산에서 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개최 대상지로 언급되는 북구와 사상구, 강서구는 벌써 행사 유치를 둘러싼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북구가 가장 적극적이다. 사상구와 강서구는 오는 3월 행사 대행사가 정해지면 구체적으로 움직인다는 방침인 반면, 북구는 지난 1일 총무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행사 유치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북구 움직임의 배경에는 정명희 구청장의 강한 의지가 있다. 정 구청장은 “서부산권에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민들이 각종 문화 행사에 소외당하는 게 늘 안타까웠다”면서 “올해 원아시아페스티벌을 유치해 주민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부산권 개최에는 걸림돌도 많다. 우선 지난 3차례 축제를 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처럼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춘 장소를 서부산권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다. 관련 예산 역시 지난해보다 10억 원이 줄어 시와 관광공사의 고민이 깊다. 여기에다 교통 접근성이 기존 행사장에 비해 떨어지고, 대규모 행사를 치른 경험이 부족해 관객 안전 확보 방안에 물음표가 붙는다. 이에 따라 북구는 행사장 조성과 교통 질서, 환경, 안전 등 분야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결과를 시와 관광공사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북구는 또 행정적 지원을 넘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재정적 지원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한편 시와 관광공사는 현장 조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3월 행사 대행사를 선정해 늦어도 오는 4월 중순 개최지를 정할 예정이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