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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관광단지 원주민 생계대책부지 황무지로 방치

2014년 생업포기 주민에 보상…6000㎡ 규모 당시 감정가 30억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2-07 19:57:40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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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째 개발계획 없이 흉물로
- 인근 상인들 상권 악영향 우려
- 부지 환매도 못해 골칫덩이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원주민에게 ‘생계대책 부지’로 제공된 나대지가 수년째 투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땅이 자칫 동부산관광단지 전체 인상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도시공사는 기장군 시랑리 717의 1 일원 생계대책 부지 5976㎡가 현재 동부산관광단지 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작업이 지연되는 지역으로 남았다고 7일 밝혔다. 이 부지 외 다른 모든 곳은 이미 개발이나 투자가 확정됐거나, 개발자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동부산관광단지 주변에서 영업 중인 부동산 중개업자는 “주변 상가 투자자들에게서 ‘생계대책 부지가 구멍 뚫린 공간으로 방치돼 흉물스럽다’는 불만을 자주 듣는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생계대책 부지는 도시공사가 2014년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에 토지가 수용된 원주민과 상인, 농민에게 보상 차원으로 7~10여 평씩 저렴하게 공급한 땅이다. 당시 토지 감정가는 30억 원이었다. 분양권을 획득한 주민들은 동부산생계협동조합을 설립해 부지를 매입했고, 이후 조합이 매각·개발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지주 자격 조합원 수는 155명이다.

도시공사는 애초 생계대책 부지와 주변 4개 필지에 근린생활상가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센터’ 용도로 개발 계획을 설정했다. 하지만 이 중 생계대책 부지만 아무런 투자 없이 나대지로 수년간 방치된 데다, 조합 측도 활용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생계대책 부지에는 인근 상가 건물의 임시 홍보관만 홀로 세워졌다.

이에 인근 상가 투자자들은 2021년 동부산관광단지 전체가 활성화되는 시점에도 생계대책 부지만 황무지로 남아 상권 활성화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고 걱정한다.

동부산관광단지 입주 상인은 “점포에서 창 쪽으로 생계대책 부지가 바로 보인다. 개발이 지지부진하면 미관상 좋지 않은 데다 전체 상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합 측은 테마파크 등 주변 핵심 기반 시설 건립이 늦어지고, 완공된 상가도 미입주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동부산생계협동조합 서수만 이사는 “주민들이 대출이자 부담을 지고 건물을 지은 뒤 분양이 안 되면 그 손실을 떠안을 능력이 없다”며 “부지를 매각하는 것도 각종 세금이 땅값의 30%가량이나 돼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도시공사가 생계대책 부지를 재구매하는 방안을 제시하지만, 이 역시 관련 법상 불가능하다. 부산도시공사 정재현 마케팅실장은 “공기업법상 보상 개념으로 준 땅을 공사가 다시 수용할 수는 없다”며 “조합 내 지주들이 한뜻으로 개발에 나서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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