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아는?” “자자!”
“우리가 남이가?”
부산 사람의 기질을 바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부산갈매기(부산 사람)’는 ‘서울깍쟁이(서울 사람)’와 비교해 섬세하지 못하고 성격이 급하며 투박하고 거칠다. 하지만 속 깊은 내면의 정을 경험한 사람은 거칠고 투박함 속에 배인 부산 사람의 인정과 의리를 기억한다. 속이 넓고 배포가 크고 ‘뒤끝’이 없다고.
부산 사람의 이런 성격에는 장단점이 교차한다. 2013년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구성된 ‘부산미래가치위원회’는 시민 140명이 참여하는 원탁토의를 거쳐 부산의 미래가치로 ▷포용성 ▷역동성 ▷해양성 ▷쾌적성 ▷의리성 등 5개 키워드를 뽑았다. 미래가치위원장을 맡았던 박재환 부산대 명예교수는 11일 “부산의 미래가치가 유기적으로 작동돼 일상화되면 부산이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기사회생시켰던 것처럼 다시 한번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사람이 꼭 개선해야 할 부분은 ‘어른’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산이 기억해야 할 인물은 수없이 많다. 불의에 항거하고,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부산의 가장 큰 대로인 중앙로를 따라가보면 송상현 동래부사 동상(부산진구 송상현광장), 윤흥신 다대첨사 석상(동구 초량동 부산YMCA 옆), 정발 부산진첨사 동상(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인근)이 서 있다. 이들 모두 임진왜란 당시 부산을 지키려고 왜적과 싸우다가 전사한 부산의 수호신이다. 송상현 부사는 무관이 아니라 문관임에도 ‘싸워 죽기는 쉬우나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戰死易假道難)’며 장렬히 전사했다. 대로변에 있다 보니 안타깝게도 이들을 기억하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의 의로움은 부산 사람의 혼으로 살아 숨 쉬며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아프리카 남수단 공화국에서 빈민구제에 힘쓴 이태석 신부, 일본 도쿄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가 숨진 이수현 씨, 한독여실을 세운 하 안토니오 몬시뇰 등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독립운동가 한형석·이종률, 소설가 김정한·최해군, 아동문학가 이주홍,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 투수 최동원, 최성묵 목사 등도 부산 사람이 기억해야 할 인물이다.
오상준 기자
부산의 미래가치 |
포용성 |
부산 사람 특유의 개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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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부산 발전의 핵심 자원 |
역동성 |
부산 사람의 동적인 생활과 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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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 창조 |
해양성 |
바다를 통해 세계와 소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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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발전을 위한 경제와 더 나은 생활의 바탕 |
쾌적성 |
자연·일상 어우러진 생태 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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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함께 즐기는 여유로운 삶 |
의리성 |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생활 속 의리와 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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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공동체정신 |
자료=직할시 승격 50주년 부산미래가치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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