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에 필요… 방해말라” 맞불
부산 해운대구 반여·반송동 일대에 조성될 센텀2지구 개발을 놓고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및 노조 간 마찰이 격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운대구가 주민들을 선동해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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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산재벌특혜 센텀2지구 개발 전면 재검토 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14일 부산 해운대구청 앞에서 제2센텀 산업단지 건립 촉구 추진위원회 결성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시민단체, 해운대 주민 등으로 구성된 ‘풍산 재벌 특혜 센텀2지구 개발 전면 재검토 부산대책위원회’는 14일 해운대구 교통안전도시국장을 항의 방문해 “구청이 센텀2지구 개발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변 단체를 만들고 관제 데모를 주도하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반여·반송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이 ‘제2 센텀산업단지 조속 조성을 위한 주민추진위원회’를 결성(국제신문 14일 자 8면 보도)하고 15일 발족식을 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대책위는 이어 해운대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누군가의 피해와 상관없이 밀어붙이기식 개발을 추진하는 건 시와 시의회가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제대로 된 개발 과정을 거치려는 노력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추진위원회 발족을 중단하지 않으면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동안 센텀2지구 추진 과정에서 문제점으로 거론된 ▷시민사회 의견 미수렴 ▷풍산 재벌의 토지 국가 환수 ▷사업 졸속 추진으로 인한 불완전한 도로 계획 및 입주 기업 선정 등의 해결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요구해왔다. 시와 시의회가 이런 의견을 수렴해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해운대구가 관변 단체를 결성하는 내용의 공문을 작성, 배포해 분위기를 흐렸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 김상희 기획조정실장은 “해당 문서를 구에서 작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주민의 염원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추진위에 참여하는 주민자치위원장들도 대책위의 행태를 비난했다. 박화식 반여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반여·반송동 주민은 지난 50년간 낙후된 지역에 살며 희생을 강요당했다. 지역에 필요한 개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모임을 꾸린 것”이라며 “발족식 당일 대책위 등의 방해가 있으면 주민들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