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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부경대 430m 보행·트램전용길 조성

부산을 보행친화 도시로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9-02-20 20: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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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걷기 좋은 길’ 일환
- 트램 뺀 모든 교통수단 차단
- 일대 패션·문화예술 거리로 
- “상권 도움” 상인들은 환영
- 우회로 등 교통 재편 관건

부산시가 국내 최초 미래형 도시철도인 ‘오륙도선 저상 트램’을 구축하는 사업에 맞춰 남구 경성대 입구~부경대 정문 앞 용소로 일부 구간을 보행 전용 대중교통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트램 외 나머지 교통수단의 진입을 금지해 일대를 ‘걷고 싶은, 걷기 좋은 도시 부산’(국제신문 신년 기획시리즈-부산을 보행 친화 도시로)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이 국내 최초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경성대 멀티미디어정보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20일 경성대에서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과 오륙도선 실증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가 추진하는 오륙도선의 전체 구간은 도시철도 2호선 부경대·경성대역에서 이기대 입구와 용호로를 거쳐 오륙도SK뷰아파트까지 5.15㎞다. 이 가운데 우선 도입되는 실증노선은 부경대·경성대역에서 이기대 입구까지 1.9㎞ 구간으로, 정거장 5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시는 실증노선 일대를 대중교통지구로 만들어 보행로를 개선한다. 우선 이곳 유동인구의 80%가량이 20대인 점을 고려해 패션·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시는 오륙도선 전체 구간이 준공되면 경성대 입구~부경대 정문 앞 용소로 입구 430m를 차 없는 거리, 즉 보행전용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는 부산진구 서면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뛰어넘는 이른바 ‘보행 전용 대중교통지구’다. 트램이라는 ‘명물’과 함께 보행로를 관광 자원화하고,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게 시 전략이다. 오륙도선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8년 후 완전히 준공된다.

그러나 수십 년간 자동차 위주의 도로 운영에 익숙해진 주민 정서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시는 이에 따라 보행전용지구로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인근 주민을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트램이 한 번 운행할 때 최대 승객 250명을 태우는 등 버스 5, 6대의 수송 능력을 갖춘 만큼, 인근 주민에게 지금보다 훨씬 나은 교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는 또 주변 일방통행로를 확대하고 우회도로로 차량을 분산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 한기성 교통혁신본부장은 “용소로 보행 전용 대중교통지구는 친환경 대중교통인 트램을 중심으로 막힘 없는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곳은 이제 걷고 싶은 부산, 걷기 좋은 부산의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주민과 상인 등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사업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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