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편성

- 원안통과땐 총예산 5.3% 늘어

부산시가 미세먼지 재난 대책과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 집중한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6000억 원대 추경예산안은 예년보다 무려 3개월가량 편성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시는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을 환경 개선 분야에 집중했다.

시 이병진 기획관리실장은 7일 브리핑을 열어 6132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추경안이 시의회에서 원안대로 확정되면 올해 시 전체 예산은 애초보다 5.3% 늘어난 12조2793억 원이 된다.

‘시민 퍼스트 긴급 추경예산’으로 시가 이름 붙인 추경안의 핵심은 단연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개선 분야다. 이번에 편성한 추경안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에만 특정된 예산은 356억 원에 달한다. 본예산 723억 원을 포함하면 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079억 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시는 이번 추경안을 설명하면서 “미세먼지가 ‘재난 수준’으로 시민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전날 시 고위 간부를 모두 불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시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친환경 전기차 구매 지원에 107억 원(기존 129억 원에서 236억 원), 도로 먼지 흡입 차량 추가 등 비산먼지 저감 사업에 47억 원(24억 원→ 71억 원), 수소차 구매 보조 지원에 55억 원(69억 원 → 124억 원), 운행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에 48억 원(72억 원→ 120억 원)을 각각 증액 편성했다. 또 사상구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사업비 8억 원과 가정용 저질소산화물 보일러 보급 지원비 1억 원도 신규 편성했다. 시는 이 같은 추경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해당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