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 시행사 ‘페이퍼 컴퍼니’ 논란 속 표류

법인 출자한 한 곳 자금력 결여, 국토부 내부서 신뢰성에 의문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19-03-10 20:09:33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계획 승인 2년 8개월째 보류해
- 경제계 “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국토교통부가 경남 거제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2년 넘게 미루는 가운데 지역 경제계에서 이 사업을 시행하는 특수목적법인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법인 출자자 중 하나가 자금 조달 능력이 없는 ‘페이퍼 컴퍼니’여서 국가산단 조성계획을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10일 거제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의 출자자 중 하나인 한국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실수요자조합)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는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일원 571만 ㎡에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하는 특수목적 법인(SPC)이다.

이 사업에는 1조8000억 원이 투입되며, SPC 지분은 거제시가 20%, 건설사 등 민간기업이 35%, 실수요자조합이 25%, 한국감정원과 금융권이 각 10% 보유하고 있다. 실수요자조합은 총사업비를 산정하고 이를 책임 조달하는 역할인데, ‘페이퍼 컴퍼니’로 자금 조달 능력이 없다는 의심을 받는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2014년부터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거제시는 2014년 실수요자조합 금융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6년 국토부에 국가산단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2017년 2월에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완료했고, 같은 해 11월 중앙산업단지계획 심의회 심의도 거쳤다.

그러나 국토부가 2년8개월째 국가산단계획 승인을 하지 않으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명확한 이유 없이 승인 고시가 지연되면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국토부는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사업시행자 구성에 신뢰성이 결여됐고, 실질적인 산업단지 수분양자를 확보하지 못해 승인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경기 불황과 해양플랜트산업의 성장 둔화 때문에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분양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돼 재원을 조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실수요자 미비 ▷특수목적 법인 구성원 문제 ▷시행 가능성 부족 등을 들어 사업 시행자 지정권자인 거제시가 사업 승인권자인 국토부에 산업단지계획승인 반려요청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규모 매립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건설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공출자사 참여 여부와 출자 비율, 미분양 보증 등 조건을 다시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지역에서 우려가 일어나는 만큼 경남도와 거제시는 실수요자조합의 재무구조나 자금조달 능력 등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7. 7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8. 8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