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싱크홀 복구놓고도 서로 “우리업무 아냐”

지자체·기관들 기피 업무 책임 떠넘기기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3-12 20:12:2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도 청학동 부두서 1월께 발생
- 해수청 “사고 지점은 도로부지”
- 구 “부두로 쓰인 곳” 관리 부정
- 두 달 방치하다 구가 복구키로

지자체와 정부 간 책임 떠넘기기 탓에 부산의 한 싱크홀(사진)이 두 달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영도구 청학동 일원 부두 일부에 지난 1월 25일 발생한 싱크홀이 출입을 금지하는 안전울타리가 쳐진 채 12일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싱크홀은 지면에서 보기에 길이 1m, 폭 0.65m 규모다. 하지만 지하에는 길이 9m, 폭 8.5m가량 훨씬 큰 구멍이 생겼다. 부두 시설을 바다와 맞닿게 건립할 때 구멍이 뚫린 공유 블록을 시공해 그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흙이 쓸려내려 간 것으로 추정된다. 싱크홀 때문에 해수 차단벽이 파손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영도구는 사고 지점 출입을 막는 응급조치만 해둔 상태다.

영도구와 해수청은 복구 공사를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해수청은 “부두 일원이 항만 구역이긴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항만 시설로 고시된 지역이 아니라 도로 부지다. 국토교통부 소유 부지이므로, 이를 위임 관리하는 영도구가 싱크홀을 보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도구는 “도로 부지라도 실제 부두로 쓰이는 만큼 부두와 연속 선상에 있는 지역으로 봐야 한다”며 “넓은 의미에서 항구이므로, 전문 기관인 해수청이 정비해야 한다”고 맞섰다.

서로 의견이 상충하자 영도구와 해수청은 최근 합동 현장 확인과 실무 협의를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20일에야 영도구 부구청장 주재로 싱크홀 정비를 위한 회의를 열어 팽팽한 대립 끝에 영도구가 수리를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상길 영도구 부구청장은 “앞으로도 해수부와 함께해야 할 사업이 많다. (그래서 양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싱크홀 사고가 난 곳은 1970년 대선조선이 공유수면을 매립해 만든 부두로, 이후에도 소규모 수산물 공판장이 열리는 공간 등으로 사용됐다. 사고 발생 지점은 부두 내 도로인데, 평소에도 적재물과 차량이 오가는 곳이다.

영도구의회 김기탁 부의장은 “양 기관이 책임 소재를 정하느라 시간만 허비했다. 만에 하나 추가로 안전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했을지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 1[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2. 2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뭐라노] 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7. 7"악의적 가짜뉴스" 민주당,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제기’ 주진우 고발
  8. 8박수영 의원, 민원해결 창구 6년간 300회 운영
  9. 9인권위, 김병기 전 보좌관 제기 '국수본 수사 지연으로 인권침해' 진정 각하
  10. 10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4. 4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5. 5올해 1~9월 부산 순유출 인구 5800명…2년새 절반 축소
  6. 6SK하이닉스 메모리 위기론 일축…“2029년까지 D램·HBM 완판”
  7. 7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8. 8한신공영,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 사업자로 사실상 낙점돼
  9. 9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10. 10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8. 8제17회 부산고등어축제, 10월 30일 송도해수욕장에서 개막
  9. 9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10. 10“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4. 4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5. 5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6. 6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7. 7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0. 10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