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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렌데일 시장 “위안부, 인권측면서 주요 문제”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방문, 위안부 자료 등 꼼꼼히 살펴봐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3-13 20:34:0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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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영사관 앞 소녀상 방문은 취소

“한국인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아르메니아인로서 한국을 더 알고 싶어 역사관을 찾았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자레 시난얀 시장이 13일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세계 최초로 ‘위안부의날’을 지정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자레 시난얀 시장(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9면 보도) 일행이 13일 해운대구의회 초청으로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찾았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강제 징용되고 위안부로 끌려간 우리 민족의 역사 기록물과 물품을 전시한 공간이다.

시난얀 시장은 역사관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일본 정부에 의해 위안부와 노무자, 군무원으로 끌려간 조선인 강제 동원자의 사진 등 자료를 꼼꼼히 살펴봤다. 시난얀 시장은 강제 동원된 조선인 수가 782만7355명에 달한다는 설명을 듣고는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 특히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생활이 담긴 영상과 자료 앞에서 직원에게 질문하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또 시난얀 시장은 많은 조선인 노동자가 끌려가 ‘죽음의 섬’으로 불렸던 군함도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있다는 말을 듣고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시난얀 시장은 한쪽 벽면 전체에 강제 동원 피해자의 사진이 걸린 곳에서 오랫동안 사진을 찍은 뒤 관람을 마쳤다. 시난얀 시장은 “얼마나 많은 조선인이 일본에 의해 징용에 끌려갔는지 상세히 알 수 있었다”며 “위안부 여성, 징용병의 사진을 보니 당시 상황이 머리에 각인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난얀 시장은 2012년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글렌데일시에 방문했을 때 위안부의날을 선포한 배경도 소개했다. 그는 “위안부는 인권 측면에서 인류에게 중요한 문제”라며 “아르메니아 출신인 제 할아버지도 터키 정부에 의한 학살과 징용, 여성 성노예 등 참상을 겪고 지켜봤다. 우리 민족과 비슷한 역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난얀 시장은 동구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시장의 신변에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글렌데일시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변경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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