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혁신 도시 부산 만들기를 올해 1호 정책으로 내건 부산시가 시내 전 구간을 연결하는 가칭 ‘부산 천릿길’ 조성에 나선다. 부산 천릿길은 기존 갈맷길 700리에다 새로 놓을 도심 보행길 300리를 합친 개념이다.
시는 13일 ‘부산 도심 보행길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어 도심 보행길을 조성해 부산 천릿길을 완성하는 사업의 초안을 발표했다. 3억 원을 들여 10개월여 동안 진행될 이 용역은 부산연구원과 ㈜도시와공간연구소가 맡는다. 부산연구원에서는 연구원 14명이 참여한다.
시는 관광문화형 생활문화형 예술문화형 역사문화형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시내 전역에 도심 보행길을 조성한다. 특화 보행길로 ▷영도대교~깡통시장~비석마을~감천문화마을 ‘피란수도 길’ ▷보수동 책방골목~부산근대역사관~상해거리 ‘근대역사 길’ ▷부산역~동구 이바구길 ‘산복도로 길’ ▷동천로~서면1번가~시민공원~송상현광장 ‘청춘문화 길’ ▷동래시장~동래읍성~동래온천 ‘산복도로 길’ ▷부산박물관~UN평화공원 ‘UN평화 길’ ▷광안리~해운대~미포~청사포 ‘해양문화 길’ ▷을숙도~삼락생태공원~구포 ‘낙동강역사 길’ 등 7개 구간이 검토된다. 모두 걸어서 1, 2시간 내 이동할 수 있는 3, 4㎞ 구간이다. 1시간 이상 걸리는 코스에는 쉼터를 조성해 보행 편의도 제공한다.
시는 이런 도심 보행길 7개 코스, 300리를 조성하면서 기존 갈맷길(700리)도 정비를 병행해 부산 천릿길을 선보인다. 시는 2009년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걷고 싶은 도시 부산 만들기’ 선포식을 가진 뒤 2012년 9곳의 갈맷길 코스(21개 구간, 278.8㎞)를 확정했다.
시는 단기·중기·장기의 3단계 4개년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부산 천릿길 조성을 끝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수조사 수준의 보행길 현황 분석에 들어가 권역·사업별 실행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오는 11월까지 만들어 공개하기로 했다. 유규원 시 자치분권과장은 “보행 혁신으로 새로워진 부산, 아시아 최고 보행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