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제가 오는 31일 전야제 개막으로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린다.

창원시는 오는 31일 오후 6시 중원로터리에서 군항제 전야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군항제는 창원 진해구 일원에서 다음 달 10일까지 열린다.

시는 올해 벚꽃 개화가 예년에 비해 빨라진다는 예보에 따라 군항제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인 오는 25일부터 주요 벚꽃명소에 임시화장실과 임시관광안내소 등을 설치하고 부분 운영에 들어간다.

진해를 찾는 방문객들은 오는 30일부터 주말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 등 군부대 개방행사도 같은 날부터 시작된다.

군항제 기간 동안 ▷이충무공 호국정신 계승행사(승전행차, 호국퍼레이드, 추모대제) ▷여좌천 별빛축제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 군항제 메인 무대인 중원로터리 인근 진해중앙시장내에서는 부엉이 프리마켓, 부엉이 가면 야(夜)행 퍼레이드, ‘청춘 야(夜)맥 축제’가 열려 볼거리와 먹거리를 책임진다.

이뿐만 아니라 각 군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 군악대가 참여해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치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항제 기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올해 군항제에서는 창원 NC파크 마산구장과 창원교육단지까지 찾아가는 군악대와 의장대의 프린지 공연을 선보인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은 벚꽃이 만개한 진해 상공에서 화려한 에어쇼를 펼친다.

이 밖에 진해루 앞 해상 일원에서 펼쳐지는 국제모터보트 그랑프리대회와 전국 해양레저 스포츠제전은 벚꽃 날리는 군항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 허선도 관광문화국장은 “지난해 320여만 명이 진해군항제를 방문하는 등 매년 외국인 방문객 수가 늘어나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3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군항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