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혁신도시 부산’ 만들기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목적 보행공간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특히 보행공간의 관리와 운영에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이른바 ‘걷기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부산연구원 윤지영 연구위원은 25일 ‘다목적 보행공간 조성을 통한 부산 원도심 활성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윤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원도심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선’이 아닌 ‘면’ 위주의 다목적 보행공간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다목적 보행공간은 일상적 ‘걷기’가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보행’ 장소로, 문화를 향유하고 소비까지 가능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보행공간 관리와 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걷기 마일리지 제도 도입 ▷보행 재단 설립을 제안했다. 윤 연구위원은 “주민이 환경 정비와 행사 추진 등에 나서면 공공 공간의 장소적 가치가 높아지고, 생활문화공동체가 형성돼 지역 애착심도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걸을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해 이를 해당 지역에 기부하는 ‘우리 동네 걷기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윤 연구위원은 ‘기부하면 할수록 다리가 길어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현지 주민 기부금으로 조성된 네덜란드 로테르담시의 ‘노랑 보행교’ 사례를 소개했다. 윤 연구위원은 또 보행공간 관리와 관광자원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재단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