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와 관련해 부산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다. 부지의 90% 이상이 GB로 묶여 이를 해제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국토부가 수차례 해제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2년 넘게 제자리 걸음이다.
2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6년부터 해운대구 반여동 반송동 석대동 일원에 1.946㎢ 규모의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업 대상지 전체 면적의 약 93%인 1.8㎢가 GB로 묶여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제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지만 정부 심의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2017년 3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1차 심의에서는 부지 내 포함된 ㈜풍산부산사업장이 군사보안시설로 임야로 위장돼 환경평가 등급지 조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의 유보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해 2월 열린 2차 심의에서는 부산시가 제출한 환경평가등급 자료의 타당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며 또 한 차례 결정이 미뤄졌다. 지난해 9월 중도위 3차 심의에서도, 중도위의 현장 조사 후 12월 열린 4차 심의에서도 GB를 해제하지 못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충분한 녹지율을 확보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의회 박민성(더불어민주당·동래 1) 의원은 “부산시는 센텀2지구 개발 명분으로 동서균형발전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서부산권에 개발사업이 집중됐으니 동부산권에도 또다시 개발사업을 해야한다는 황당한 논리”라며 “성급하게 개발로 단정 짓지 말고, 차라리 이 땅의 용처를 미래 세대가 결정하도록 물려주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하송이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