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부터 소형 1400원 부과

- 해운대~부산신항 해안순환도로
- 장림지하차도 준공되면 완성

부산 서구 암남동과 사하구 구평동을 잇는 천마터널이 드디어 개통된다.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을숙도대교~사하구 장림고개 지하차도를 빼고는 해운대에서 부산신항까지 이어지는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이 모두 완성된 것이다.

	27일 부산 천마터널 앞에서 개통 전 막바지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구 암남동과 사하구 구평동을 연결하는 천마터널은 오는 30일 0시 개통한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부산시는 오는 30일 0시를 기해 천마터널을 공식 개통하고, 31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무료 통행을 시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소형 1400원, 중형 2400원, 대형 3200원의 통행료가 부과된다. 개통식은 29일 암남동 천마터널 요금소 앞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시공사인 대우건설 김형 대표이사, 인근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2012년 10월 착공한 천마터널은 설계 노선 변경 등을 거쳐 6년6개월 만에 완공됐다. 길이 3.28㎞에 왕복 4차로 규모로, 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총사업비는 3065억 원으로, 1799억 원이 민간자본이다. 소유권은 시가, 관리·운영권은 사업 시행자인 ㈜천마산터널이 30년 동안 갖는다. 천마터널은 최첨단 안전 대비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터널 내 1등급 방재 시설도 갖추고 있다.

천마터널 개통으로 광안대교(6.8㎞)~신선대지하차도(3.9㎞)~부산항대교(3.3㎞)~영도연결도로(2.4㎞)~남항대교(1.9㎞)~천마터널~장림지하차도~을숙도대교(5.2㎞)~신호대교~부산신항으로 이어지는 부산해안순환도로망의 완성도 눈앞에 다가왔다. 시는 해안순환도로망의 마지막 퍼즐인 장림지하차도 공사도 빠르게 진행해 2021년 12월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지하차도가 완공될 때까지 천마터널을 지나 을숙도대교로 가는 구간의 차량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돼 시는 우회도로 등 이용을 당부했다.

시는 천마터널 개통으로 사하구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남항대교까지의 소요 시간이 기존 19분에서 3분으로 크게 단축되고, 장림지하차도까지 준공되면 신평장림산업단지교차로에서 남항대교까지 6분 안에 통과할 수 있어 물류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화물 운송 차량이 시가지를 우회할 수 있어 도심 차량 정체까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마산터널 이강현 사장은 “천마터널은 동서로 양분된 부산의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