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인사·채용 비리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부산시체육회(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5면 보도)가 “제대로 털어달라”며 경찰에 자진해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최근 불거진 인사 비리 등 전반적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시체육회가 직접 수사를 의뢰해 왔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담당 부서가 정해지는 대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시체육회의 요청 등으로 지난 26일부터 관련 의혹을 감사하기 시작했다. 다만, 권익위는 공식적으로는 시체육회의 요청과 무관한 직권 감사를 진행 중이다.
시체육회가 자진해서 수사를 의뢰한 이례적 행보는 지난 19일 열린 제276회 부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비롯됐다. 당시 자유한국당 오은택(남구2) 의원은 시체육회가 수탁한 국민체육센터의 센터장 채용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오 의원은 북구 국민체육센터장 요건이 체육시설 관리·운영 경력 ‘7년 이상’에서 ‘5년 이상’으로 완화되고, 정년 조항이 ‘만 63세’에서 ‘만 60세 미만’으로 조정된 것 등을 문제 삼았다.
이후 시는 지난 25일부터 감사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시체육회도 경찰과 권익위에 각각 수사와 감사를 요청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고 자신하기에 자진해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