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중앙대로 BRT 건설에 뽑혀 나가는 가로수

내성교차로 ~ 서면교차로 5.9㎞, 보도 폭 줄어들어 이전 불가피

  •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  |   입력 : 2019-03-27 19:58:2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일부 수목원 등에 옮겨심기 추진
- 3·4단계 공사서 문제 반복 우려

올해 개통 예정인 부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2단계 구간의 가로수 3분의 1 이상이 뽑혀나갈 위기에 처했다.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서 가로수가 발휘했던 미세먼지·열섬현상 저감 효과도 대폭 줄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부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2단계 구간인 연산교차로 인근 보도에서 근로자들이 가로수를 뽑아낸 자리에 광케이블 등을 매설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시 건설본부는 BRT 2단계 구간인 중앙대로 내성교차로~서면교차로(5.9㎞)의 가로수 841그루 중 289그루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건설본부는 올해 7월까지 내성교차로~양정교차로(3.8㎞), 11월까지 양정교차로~서면교차로(2.1㎞) 공사를 완료해 BRT 2단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공사 진행에 따라 보행로 폭이 줄면서, 애초 사업 구간에 심긴 가로수 중 일부는 살짝 뒤로 옮겨 심기로 했다. 하지만 건설본부가 세운 계획은 실행이 어려워졌다. 일부 구간 보행로 폭이 5m에서 3m로 좁아지는 데다, 지하에 전선 광케이블 하수도관 등이 묻힌 곳이 많아 이식에 필요한 땅 깊이를 확보할 수 없는 탓이다.

이 때문에 건설본부는 내성교차로~양정교차로에서 은행나무 214그루, 양정교차로~서면교차로에서 버즘나무 75그루를 뽑아 해운대수목원, 강서구 부산섬유진흥센터 등지로 옮겨 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최대 간선도로에서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완화해주던 나무가 대거 외곽으로 흩어진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현재 BRT 2단계 구간 공사 진행률은 20% 정도”라며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BRT 구간 밖으로 이식해야 하는 나무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심에 심긴 나무가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산림청 조사 결과 가로수 한 그루는 연간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가량인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특히 버즘나무 한 그루는 1일 평균 잎 1㎡당 664㎉의 대기열을 흡수하는데 이는 15평형 에어컨 5대를 5시간 가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앞으로 BRT 3, 4단계 공사가 이어지면 똑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부산시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BRT 3단계 구간인 서면교차로~충무동교차로(8.6㎞)는 2021년, 4단계 구간인 서면교차로~사상터미널(7.4㎞)은 2022년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녹화사업 실무협의를 통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저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큰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대신 보행로 크기에 맞춰 작은 나무라도 심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4. 4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7. 7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8. 8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9. 9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6. 6“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7. 7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8. 8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7. 7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8. 8“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