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개 방향전환·24개 계속 추진
- 시, 내달 재정비 종합계획 발표
부산시가 서부산 전시컨벤션센터와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강서구에 각각 조성·유치하는 등 서부산권 대형사업 전반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또 한일 해저터널 건설과 가덕도 종합 특화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부산권 개발을 앞당기기로 했다.
시는 28일 브리핑을 열어 한일 해저터널 건설 등 서부산권 14개 사업의 추진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낙동강 수변 신도시 조성을 포함해 ▷부산 플라워 페스티벌 ▷다대해양종합관광 개발 ▷사상역 통합역사 건립 ▷강변창조도시 조성 ▷낙동강 리버프런트 조성 ▷낙동강 원 페스티벌 ▷둔치도 생태공원 개발 등이 중단 대상 사업이다. 시는 “추진 동력이 없고, 단순한 구상에 그쳐 실효성이 없는 사업을 비롯해 도시재생 뉴딜 등 다른 사업으로 대체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서부산권 13개 사업은 방향을 전환해 추진하기로 했다. 입지 선정 때부터 논란이 일었던 서부산복합청사는 사업 지역에 행정복합청사와 쇠퇴 산업의 첨단 업종 전환을 위한 각종 기업지원 시설을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강서구에 추진 중인 연구개발특구는 위치를 변경해 대저신도시 개발 계획과 연계한다. 내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거쳐 2021년에는 개발 계획을 승인받고, 2022년 초 착공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대저신도시에 가칭 제2 혹은 서부산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연구개발특구의 앵커 시설로 삼는다.
시는 강서구에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유치해 사하구에 건립을 추진하는 서부산의료원과 함께 서부산권 보건의료망을 확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부산 발전 사업 전체 51개 가운데 중단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것 외에 도시철도 강서선, 가덕선 건설 등 나머지 24개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과 국립청소년생태안전체험센터 건립, 에덴공원 관광 자원화, 금곡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오거돈 시장은 다음 달 중 시의 서부산 발전 사업 전반을 자세히 정비해 ‘서부산 대개조 비전’을 발표한다. 시 김광회 도시균형재생국장은 “서부산권 발전을 위한 시의 의지가 후퇴했다는 일부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며 “변화된 환경에 맞게 수정하고 실효성을 높여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