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시내버스 운송원가 과다산정

임원차량 유지비·협회비 등 무관한 비용 포함해 뻥튀기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9-04-02 20:36:3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회계자료 제대로 검증 않고
- 실사도 안해 관리감독 구멍

- 시, 준공영제 ‘대수술’ 나서

부산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대수술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운송수지 부족분 보전금’이 불어나는 등 시의 재정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국제신문 2일 자 1·3면 보도)되는 데 따른 대책이다.

부산시 감사관실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0일간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반을 감사해 행정상 처분 5건, 개선 권고 3건 등 조처했다고 2일 밝혔다. 2007년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한 이후 외부 전문가를 투입해 집중 감사를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관실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표준운송원가 산정 방법 개선, 준공영제 지도·감독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시가 공개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하는 용역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 표준운송원가는 시내버스 1대를 1일 운행할 때 발생하는 가동비·보유비를 포함한 최적 비용을 뜻한다. 운송원가 대비 운송수입의 부족분을 시가 보전하므로, 운송원가가 과다 산정되는 만큼 시의 재정 손실도 커진다.

그런데 이번 감사에서 각 버스업체의 세무 자문료와 주식 평가 수수료, 협회비, 임원 차량 유지비, 외부 교육비, 시찰 명목 여비 등 운송원가와 전혀 관련 없는 비용이 무더기로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운송원가 산정 용역을 하면서 담당 부서가 실사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임원 인건비 횡령 등 비리 혐의로 기소된 A업체의 경우 운송원가(인건비)에 포함된 관리직 중 최소 6명이 대표의 운전기사 등 원가 산정과 무관한 인원이었다. 또 B, C업체의 관리직에 이중으로 등록됐거나, 관리직원이 다른 업체 대표로 등록된 사례까지 있었다.

운송원가 조사의 기초가 되는 회계자료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D업체가 인건비 관련 회계자료를 급여 대장으로 제출하면, 시는 대장에 있는 직원이 실제로 근무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빠뜨렸다. 이와 함께 버스사업조합의 결산에 대해서는 아무런 통제 장치가 없어, 40여억 원에 달하는 조합비의 적정성 검증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감사관실은 보조금 환수 조처 등을 명시해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 류제성 감사관은 “준공영제를 시와 버스업체 간의 계약으로만 인식해 보조금 관련 법령에 따라 당연히 인정되는 관리·감독 권한과 의무를 소홀히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