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이돌보미 영아 학대가 촉발한 CCTV 전면 설치 논쟁

14개월 아이 폭행에 사회 공분

  • 황윤정 기자
  •  |   입력 : 2019-04-03 19:47:3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신청가정에 CCTV 무상 지원 등
- 청와대 청원 동의 21만 명 넘어
- 찬성 측 “학대 확인 위해 꼭 필요”
- 반대 측 “돌보미 인권 침해” 팽팽

정부 아이돌봄서비스의 아이돌보미가 14개월 영아를 학대한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서비스 신청 가정에 CCTV를 전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3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이돌보미 영·유아 폭행 강력 처벌 및 재발 방지 방안 수립’ 청원에 동의한 국민이 21만 명을 넘었다.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은 정부 관계자가 직접 답해야 해 조만간 정부의 답변이 있을 예정이다.

청원 내용을 보면 ▷영·유아 학대 처벌 강화 ▷돌보미 자격 심사 강화 ▷돌봄서비스 신청 가정 CCTV 설치 무상 지원 등 요구사항이 담겼다. 청원 글을 올린 피해 영아의 부모는 “적어도 CCTV만큼은 꼭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CCTV 설치를 둘러싸고는 ‘모든 가정에 달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과 ‘전면적인 설치는 무리다’는 견해가 충돌한다. 무상 설치를 요구하는 쪽은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돌보미의 영아 학대는 CCTV가 없으면 사실 확인이 어려운 만큼 CCTV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양모(35) 씨는 “사설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돌봄서비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믿을 만하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형편이 넉넉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요금은 소득별로 다른데, 영아 종일제(월 200시간)의 본인 부담은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60% 이하는 39만 원 ▷60~85% 이하는 65만 원 ▷85~120% 이하는 91만 원이다. 사설 베이비시터는 이용 시간에 따라 최저임금이 적용되는데, 종일형(하루 9시간)으로 한 달 200시간을 맡기면 167만 원을 내야 해 비용 부담이 크다.

반면 CCTV를 설치하면 아이돌보미를 구하기 어렵고, 인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설치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정부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신청서 중 ‘가정 내 CCTV 유무’ 항목에 표시해야 하는데, ‘있음’에 표시하면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돌보미가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 주부 A 씨는 “돌보미를 배정받은 뒤 ‘CCTV를 달아도 되냐’고 묻자 돌보미가 불편해하며 아이를 맡지 않겠다고 했다”며 “돌보미 눈치가 보여서 CCTV를 달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예산으로 모든 가정에 CCTV 설치를 지원하는 건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지난해 6만4591가구가 이용했다.

한편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아이돌보미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가정을 전수 조사할 것이고 혹시나 은폐된 사건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황윤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5. 5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6. 6‘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태풍 ‘참피’ 위력 실감
  1. 1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2. 2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7. 7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8. 8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