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혁신 도시 부산’ 원년이자 갈맷길 탄생 10주년을 맞은 부산시가 2022세계걷기총회(WTC) 유치에 나섰다. 특히 시와 ㈔걷고싶은부산은 세계걷기총회 유치의 전초전이 될 2019아시아걷기총회(ATC) 때 북한 민간단체를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걷고싶은부산과 함께 2022WTC 부산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WTC 유치단을 구성하고, WTC 의사결정기구인 ‘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WTN)’에 걷고싶은부산을 회원단체로 가입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시는 이런 과정을 거쳐 국내 걷기 단체인 ‘한국걷는길연합’과 WTC 유치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오거돈 시장 명의로 ‘유치 희망 서한’을 WTN 사무국에 발송하기로 했다. 2022WTC는 10월에 열리며, 내년 네팔에서 진행되는 WTC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시는 오는 10월 11~13일 아시아 5개국 20개 단체가 참가하는 ATC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그 여세를 몰아 WTC까지 유치해 ‘세계 속 걷고 싶은 도시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는 이를 위해 북한 민간단체를 ATC에 초청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걷기’와 ‘평화’를 연결해 전 세계 보행 인구의 눈과 귀를 부산으로 모으고, 이를 WTC 유치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ATC 직후인 오는 11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초청될 것을 대비해 민간단체 간 교류를 선제적으로 시도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ATC가 끝나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기간 해운대구 좌동 아세안문화원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동행의 길’도 조성한다. 또 오는 11월 11일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보행자의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WTC 유치 열기를 북돋는 사업을 잇따라 추진한다.
시는 이와 함께 WTC 유치의 원동력이 될 갈맷길을 조성 10주년에 맞춰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이는 기존 갈맷길 700리에다 새로 놓을 도심 보행길 300리를 합쳐 시내 전 구간 ‘부산 천릿길’로 연결하는 시의 계획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시 신현기 걷기좋은부산추진단장은 “사람 중심의 보행 혁신 도시 부산을 위해 ATC의 성공적 개최와 WTC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산을 세계 속 걷기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황윤정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