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약사범 만들어 낼 수도 없고…” 현실 무시 검거 할당에 경찰 불만

석 달째 마약류 특별단속 진행, 형사 검거 건수 목표 대폭 상향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4-11 19:45:03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일반 수사업무와 중복 ‘과부하’

경찰청이 마약류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 업무를 수행하는 일선 경찰서의 고충이 크다. 수사 여건을 무시하고 마약류 단속 실적을 내라고 압박하는 탓에 형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11일 부산 일선 서 경찰관들의 말을 종합하면 클럽 ‘버닝썬’ 사건 이후 경찰청이 지난 2월 24일부터 3달간 마약류 특별단속을 진행하면서 외근 형사들이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부산청이 특별 단속에서 검거 실적 상위를 차지하려고 일선 서를 들볶는다”며 “도둑 잡으면서 마약 사범까지 찾아내려니 힘에 부친다”고 토로했다.

마약수사 전담팀이 없는 경찰서는 이런 고충이 더 크다. 현재 부산지역 15개 경찰서 가운데 해운대서와 부산진서 남부서만 마약팀 전담팀을 두고 있다. 이를 제외한 경찰서는 일반 형사팀이 마약 사건의 첩보 입수·수사와 마약 외 범죄 수사를 모두 맡는다.

각 경찰서 치안성과평가 항목 중 하나인 마약사범 검거율 목표치를 올해 상향 조정한 것도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지난해까지 마약 사범 검거율 목표치는 각 서의 ‘5년간 마약류 사범 평균 검거인원’을 기준으로 정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각 서의 5년간 평균 검거인원’과 ‘외근 형사 1인당 할당량(0.22명)을 외근 형사 수로 곱한 값’을 50%씩 반영하는 방법으로 변경했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형사 인원에 따른 목표치 설정을 두고 “지역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린다. 담당구역 내에 큰 번화가를 둔 도심 경찰서와 비교적 덜 번잡한 외곽 경찰서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산 외곽 지역인 A 경찰서의 경우 올해 마약사범 검거 목표치가 지난해보다 2.6배 증가했는데, 단속 실적은 보호관찰소의 정기 마약류 시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사람을 검거한 게 전부다. 이 경찰서의 중간 간부는 “마약 사법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답답하다”며 “형사들에게 마약 사범 검거에 신경을 쓰라고 강조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마약 수사도 형사 고유의 업무인데, 할당량 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불만이 나온 것 같다. 일선 서의 의견을 청취해 개선점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4. 4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6. 6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7. 7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