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 권한대행 주재 긴급회의
- “불구속 상태 재판 당연한 결정”
- 오거돈 시장도 SNS에 환영 글
- 지지부진했던 제2 신항 입지 등
- 초대형 사업 공조 재시동 기대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법정구속된 지 77일 만에 석방되자 경남지역 각계는 반색했다. 도민들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김 지사의 석방과 복귀를 환영하면서 도정 발전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이후 경남도와의 상생모드 속에서 초대형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도 김 지사의 복귀를 크게 반겼다.
■ “지역 현안 해결에 총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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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법원의 보석 허가 결정으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경남도는 김 지사의 보석이 허가되자 곧바로 박성호 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도청 공무원들도 점심시간에 전해진 김 지사의 석방에 환호했다. 신동근 도 공무원 노조위원장도 “지사 구속으로 인해 경남 도정에 적잖은 차질이 생겨 장기화될까 봐 걱정했다”며 “지금이라도 지사가 석방돼 어려운 도내 경제 사정을 비롯해 현안을 잘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수 도의회 의장은 “여러모로 어려울 때 도민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제2 신항 문제와 동남권 관문공항, 남부내륙철도 등 여러 현안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병희 경남도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빨리 도정을 살펴 직무를 성실히 해나가는 게 도리”라고 언급했다.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 회장은 “(김 지사의 구속으로) 제2 신항 입지 발표가 연기되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에서 지사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는데, 그 부분이 원만하게 추진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제2신항·동남권 관문공항 재시동
민선 출범 이후 경남도와 역대 최고의 공조를 구축한 부산시도 김 지사의 복귀를 환영하면서 대형 사업의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지사의 석방은 이날 오후부터 시 내부의 최대 화제였다. 특히 김 지사의 부재로 다소 주춤했던 제2 신항 입지와 관련한 부산시와 경남도, 해양수산부 간 업무협약식과 부산울산경남 동남권관문공항 검증단의 김해신공항 사업 최종 검증 결과 발표회 일정도 곧바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부산과 경남은 남해안권(부산 경남 전남) 광역경제권 구축 및 영호남권의 상생 발전에 모처럼 의기투합했고, 무엇보다 제2 신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 간 상생 협치 모델’을 전국에 선보인 바 있다. 해당 협약식도 김 지사의 1심 선고 직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의 법정구속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무엇보다 김 지사의 복귀는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백지화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나서는 부산시에는 든든한 우군이 될 전망이다. 시는 부울경의 공고한 연대를 바탕으로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 백지화를 끌어내 제3 지대에 24시간 운영 가능한 관문공항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3개 시·도는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을 국무총리실에서 검증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면서 공동 검증단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김 지사의 부재로 보고회는 아직 열리지 못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에 SNS ‘김경수 지사가 돌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도정 복귀를 환영했다. 오 시장은 “진심으로 바라던 일이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면서 “아직 어려운 일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그랬듯,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는다. 함께 갑시다”고 적었다.
이종호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