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 공격적 난임대책 세워라

출산율 0.9명 저조한 부산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9-04-18 20:17:2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원정책 시민요구 높은데
- ‘보건소 난임주사 허용’ 등
- 시, 핵심 요구에 확답 못해
- 오 시장 후보시절 공약인
- ‘공공난임센터’도 지지부진 

결혼 4년 차인 A(31) 씨는 2년 전부터 자연임신을 시도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최근 부산에서 난임 병원을 찾았다. 난임 검사를 위해 A 씨는 자궁 내시경과 나팔관 조영술, A 씨의 남편은 정자 검사를 받았다. 난임 확진 전까지는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없어 30만 원가량 비용을 A 씨 부부가 냈다.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처방이 나왔다. A 씨 부부는 중위소득 180% 이하에 해당돼 지원금 50만 원을 받았다. 시술비는 건강보험을 적용해 회당 200만~250만 원가량으로, 지원금을 뺀 나머지는 앞으로 A 씨 부부가 모두 감당해야 한다.

요즘 부산에서 난임과 관련한 논의가 뜨겁다. 지난달 28일 시민청원 게시판인 ‘OK 1번가’에 올라온 ‘난임 지원 확대’ 청원이 3000건 가까운 공감을 얻으면서 시작된 현상이다. 이후 시는 잇따라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7일엔 오거돈 시장 주재로 ‘난임 지원 정책사업 회의’도 열었다.

그러나 난임 부부들의 핵심 요구 사항인 ‘보건소 난임 주사 허용’에 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 인력과 안전성 확보에 문제가 있어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관해 난임 부부들은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주사를 놓을 수 있는데 따로 전문 인력이 필요하느냐”는 의문을 표시하며 반발한다.

지난해 부산의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은 0.9명으로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낮지만, 뚜렷한 난임 대책이 없어 초저출산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후보 시절 공격적으로 내세운 ‘공공 난임센터’ 건립 공약도 청사진만 있을 뿐이다. 올해 예산이 1원도 편성되지 않는 등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공공 난임센터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는지, 이곳에서 어떤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등 세부 계획도 전혀 없다.

이 때문에 난임 부부들은 공공 의료기관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당장 기존 시설이나 정책 내에서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 달라고 입을 모은다. 3년째 난임 시술을 받는 B(36) 씨는 “임신에 실패할수록 병원비 계산부터 하게 된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지만, 과정이 너무 힘들어 ‘포기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보여주기식 정책보다 난임 부부의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 김부재 복지건강국장은 “보건소는 공중보건 기능을 하므로 (난임 치료 등) 전문성을 부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난임 분야 지원 확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0. 10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6. 6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7. 7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8. 8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9. 9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10. 10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0. 10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2. 2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