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도시미관 향상과 남강 조망권 개선을 위해 촉석루 맞은편 망경동 남가람공원을 정비하는 사업에 나섰지만, 환경단체 등은 오히려 미관을 해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8일 망경동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118호)인 진주성을 기준으로 망경동 대숲이 있는 남가람공원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1구역(개별심의구역)에 해당돼 문화재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도 시가 이를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어 “남가람공원의 대나무숲은 100년 전에 조성돼 진주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역 랜드마크나 다름 없다”며 “대나무숲 파괴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 년에 한 번 있는 유등축제 행사의 관람석을 조성하기 위해 대나무숲을 파괴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도시 미관 및 남강 조망권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이야말로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남강의 조망권을 망치는 것”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했다.
진주시는 지난달 2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일정으로 1억5000만 원을 들이는 남가람공원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진주성 조망권 확보와 유등축제 시 불꽃놀이 관람석 확보 등의 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대나무숲 정비와 함께 길이 186m, 폭 3m의 산책로를 신설하고 주변에는 별도로 길이 99m의 관람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진주성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 망경동 쪽 강둑이다. 그래서 대나무숲 일부를 정비해 산책로 등을 내고 있다”며 “사전에 전문가 자문과 의견을 수렴했으며 훼손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나무숲에 최대한 피해를 적게 주기 위해 공사구역을 당초 예정지보다 강변 쪽으로 1m가량 당겨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