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토리텔링&NIE] 화재도 막을 수 없는 856년의 역사- 노트르담 대성당의 발자취

프랑스 역사·문화의 상징… 전 세계가 재건 기원

(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1면 참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22 18:58:57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사 기간 182년 걸린 건축물
- 프랑스 혁명 당시 훼손 수난
- 빅토르 위고 소설 계기로 재건
- 국가행사 열리는 랜드마크로

- 화재 참사로 첨탑 무너지는 등
- 문화재 상당 부분 파괴 소식에
- 세계인들 기부·애도 등 이어져

지난 15일 프랑스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파리의 심장이라 불리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던 성당의 첨탑이 무너지는 순간, 지켜보던 사람들의 마음도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85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단순한 가톨릭 성당이 아니라, 프랑스 역사와 문화의 상징이다. 오늘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발자취를 역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부활절을 맞아 프랑스 파리 생 외스타슈 성당에서 노르트담 대성당 화재를 애도하는 미사가 열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노트르담 대성당의 발자취

프랑스에서 가장 훌륭한 성당이자 국가 행사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한 노트르담 대성당(이하 노트르담)은 고딕 양식의 건물로,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파리 세느강 시테섬 동쪽에 위치한 노트르담은 그 이름부터 특별하다. 프랑스어로 노트르담(Notre-Dame)은 성모 마리아를 뜻하며, 성모 마리아를 주보성인으로 한다. 노트르담이 있던 곳에는 원래 성 에티엔에게 봉헌된 작은 성당이 있있다. 하지만 1160년 쉴리 주교가 더 크고 아름다운 성당을 짓기 위한 장소로 이 곳을 선택하면서 노트르담의 역사는 시작됐다. 1163년 교황 알렉산데르 3세가 초석을 놓으면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이후, 1345년에 축성식이 거행됐으니 무려 182년 동안 지은 건축물이다.

이처럼 공을 들여 축조된 성당이기에, 노트르담에는 성 십자가의 일부, 엘레나의 성정과 같은 예수의 수난과 관련된 성유물이 봉안되어 있으며, 예수의 가시나무관으로 추정되는 유물도 잠시 보관됐었다. 그리고 명예회복 재판을 통해 마녀가 아님을 인정받은 잔 다르크도 성녀로 추대돼 이곳 노트르담에 성상으로 모셔지고 있다. 1302년에는 이곳에서 프랑스 민주주의의 기반이 된 3부회(사제-귀족-시민이 함께 의회에 참여)가 최초로 열리기도 했다.


-수난과 재건의 역사 함께한 노트르담

이처럼 단순히 종교적인 상징을 넘어서서 프랑스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기에 노트르담은 수난의 시간도 많이 겪었다. 프랑스 혁명 당시 귀족적인 종교문화를 증오하던 시민들에게 훼손되고, 성당 내부가 외양간으로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안타깝게 여긴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성당을 보존하기 위해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노트르담의 곱추’ 원전)을 써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간신히 재건되기도 했다.

혁명이 끝난 19세기 초에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황제 대관식이 노트르담에서 치러졌으며, 이후 국가 수장 장례식 등 대형 행사들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사실 건축학자들에 의하면 노트르담은 좋은 건축물이라고 평가받지는 못했다. 전통 고딕 양식의 건축물인 사르트르 대성당이나 아미엥 대성당 등과 비교하면 스테인드글라스나 기둥 장식 등이 깔끔하게 통일되지 않고 완벽한 고딕 양식을 간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트르담이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프랑스의 상징물로 기억되는 이유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세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856년의 프랑스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화재의 참사를 겪은 노트르담을 향한 세계인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노트르담 재건을 위해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세계인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노트르담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가 프랑스 국민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단순히 종교적인 건축물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노트르담은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끊임없는 수난과 재건을 겪으며 우리와 시간을 공유해나갈 것이다. 숭례문 화재를 겪은 한국인들에게도 그러한 자부심과 신뢰의 경험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 생각해보기

대화재가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발자취를 정리해보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공유해볼까요?


1.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는?

2. 노트르담 대성당은 왜 프랑스의 상징이 됐을까?

3. 숭례문이 한국의 상징으로 기억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7. 7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8. 8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3. 3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4. 4‘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7. 7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8. 8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8. 8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9. 9[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10. 10'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